‘이승만 목걸이’ 착용하고 등장한 국힘 대표…“李대통령 독재 막아내야”

이승만 연설 읊으며 “참정권 안전한가”
“연임 개헌만은 막아내야” 목소리 높여
의원 10여명도 동참…장외 행보 동력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과 국민의힘 장동혁(오른쪽)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광복절인 15일 저녁 잠실 올림픽공원을 다시 찾아 장외 강경 우파 행보를 이어갔다.

장대표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다 마이크를 잡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 겸 광복 3주년 기념식에서 한 연설을 낭독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참정권이 대한민국과 헌법의 기초임을 이미 천명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우리의 자유는, 참정권은, 자유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고 외쳤다.

이어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세우고자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쳤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독재를 연장하겠다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복절에 다시 모인 우리가 참정권을 지켜내고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 자기 한목숨 살리려고 대한민국을 버리겠다는 이재명의 연임 개헌만은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석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 “(이 대통령) 탄핵” 등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참석해 화력을 보탰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의 사회로 5선 조배숙·4선 박대출 의원을 비롯해 정희용·이인선·박성민·강명구·구자근·신동욱·박준태·김장겸·이진숙·김민전·최보윤·김대식·조승환·윤용근 의원 등 10여명이 일어나 청중들에게 인사했다. 조광한·김민수 최고위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참정권 이슈가 불거지자 올림픽공원 집회를 수시로 찾은 바 있다.

그는 당시에는 ‘선거 관리 부실’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으나 이날은 개헌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 합의로 선거관리위 특검이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보이자 이슈를 확대하면서 장외 행보 동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장외 행보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국민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말로는 (청년에 대한) ‘기회의 사다리’를 꺼냈지만, 그 어떤 대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청년 포기 선언”이라고 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도 “(북한에) ‘상호 위협 의사’ 내려놓자면서 북한 핵개발, 미사일 시험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언제 북한을 위협한 적이 있느냐. ‘선제적 지속적 평화 조치’는 결국 우리만 무장 해제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