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여성 누구?” 옛날 사진 ‘추억 팔이’ 하더니…몰락한 싸이월드 진짜 부활?

싸이월드 얼짱 스타로 유명했던 전도연 ‘싸이월드 사진’ [SNS]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싸이월드 복원 진짜 가능할까?”

전 국민의 추억 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이용자 데이터를 그대로 복원해내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그마체인은 새로운 싸이월드의 출발을 상징하는 메시지로 ‘더 리턴 오브 싸이월드(The Return of Cyworld)’와 ‘싸이월드 3.0’을 제시했다.

하지만 싸이월드 주인이 바뀔때마다 과거에도 수차례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공언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유명인들도 싸이월드 사진을 공개하면서 서비스 복원을 기대했지만, 희망고문이었다.

싸이월드 데이터가 제대로 복구돼, 서비스가 정상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김고은 과거 싸이월드 사진 [SNS]


시그마체인은 이번 인수가 단순한 사업권 이전을 넘어 싸이월드를 처음 만들고 성장시켰던 창립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가 이용자에게 사랑받았던 이유인 기억과 관계, 취향, 개인 공간 중심의 경험을 다시 이어 나간다고 했다.

시그마체인은 170억건의 데이터 복원을 마친 뒤 올해 10월 베타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사진과 게시물 등 기존 기록은 가능한 범위에서 이용자가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다만 싸이월드 지식재산(IP) 인수 과정과 도메인 등을 둘러싸고 전 운영사 대표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계획대로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지난 2021년 2월 신설법인 싸이월드제트도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부활을 선언하면서 온갖 옛날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르내렸다. 너도나도 앞다퉈 수십년 전 옛날 사진을 소환하며 추억을 곱씹었고, 연예인들의 옛날 사진도 화제였다. 하지만 사진 복원을 기대했던 이용자들은 뒤통수를 맞았다. 서비스가 아예 중단됐다.

추억 열풍을 몰고 온 ‘선재 업고 튀어’에 등장한 싸이월드.


지난 1999년 출시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서비스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됐다. 이후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고 서비스 내 재화인 도토리 판매 수익만으로 1년에 1000억원 이상을 거둘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모바일시대 SNS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경쟁 SNS가 등장하면서 쇠락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싸이월드제트가 사업권을 가져갔지만 결국 복원에 실패했다.

업계에선 복원에만 큰 비용이 들어가고, 설사 복원한다고 해도 ‘추억팔이’를 가지고 싸이월드가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싸이월드가 복원에 실패할 경우 이용자들은 사진첩을 복구하지 못해 ‘추억’을 모두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