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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하영. [뉴시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하영의 증조모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있던 일본인 고위 인사의 딸이라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983년 출간된 김용숙의 저서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朝鮮朝 宮中風俗 硏究)’ 일부를 근거로, 하영의 증조모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있던 일본인 고위 인사의 딸이었다는 주장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자료에는 궁중 직원 월급 명단 속 ‘어용괘 안상호 225원’이라는 기록과 함께 “그 부인이 당시 총독부에 있던 일본의 무슨 대장의 딸이었으니, 더욱 의심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다.
작성자는 “이 월급 명단이 경술합병 이후 이미 난 때였으니 왕국의 체통도 사양의 빛을 감출 길 없어 어용괘, 벌써 그 명칭부터가 일본식 관직명이다. 안상호, 바로 이 사람이 갑작스런 승하를 둘러싸고 2천만(당시 인구)의 의혹의 눈초리가 집중된 문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부인이 당시 총독부에 있던 일본의 무슨 대장의 딸이었으니, 더욱 의심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집안을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가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해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지만, 이후 해당 인물이 이완용, 송병준 등이 참여했던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됐다.
실제로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1872~1927)는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로, 순종과 고종의 외부 주치의로 활동했다. 그는 1916년 친일단체로 알려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강조하며 ‘내선일체’를 선전한 기록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18년 매일신보 기사에는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고 언급한 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
하영은 2019년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 ‘중증외상센터’를 비롯해 최근작 ‘참교육’, ‘이런 엿 같은 사랑’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차세대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