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용산공원 전체 주택공급 후보지 검토 강력 반대”

김경대 용산구청장 “120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오는 국가 상징공간…한번 훼손하면 되돌릴 수 없어”


김경대 용산구청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김경대)가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용산구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토부 장관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용산공원의 본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개발 추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용산공원은 120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서울 도심의 마지막 대규모 국가공원”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담아낼 국가의 상징공간을 ‘주택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공급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용산공원 개발이 아닌 기존 도심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주택공급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구는 “도시의 기능과 공공성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주택공급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며 “주택은 다른 지역에 추가로 공급할 수 있지만, 국가의 상징공간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대규모 도심 국가공원은 한번 잃으면 다시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용산공원은 한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는 국가적 자산”이라며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공급 후보지로 검토하는 정부 방침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