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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니치신문에 올라온 실제 사진(아래)와 인공지능(AI)으로 조작·유포된 사진(위) [산케이]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온라인에 게재한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 사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조작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마이니치신문이 실제 게재한 사진 속 남성은 지난달 28일 최대 진도 7의 강진으로 무너진 자신의 집 앞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데 SNS에 퍼진 가짜 이미지에서는 이 남성이 웃는 얼굴로 손가락을 들어 브이(V)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원본 사진은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이후 조작된 이미지가 SNS를 타고 퍼지면서 피해 남성은 물론 재난 피해지역 전체를 모욕성 댓글까지 잇따랐다.
“피해가 더 많이 났으면 좋겠는데”, “구마모토 사람들 공짜로 밥 먹지 마라” 등의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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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일본 구마모토현 히카와마치에서 발생한 예비 규모 7.1의 지진이 일본 남부를 강타한 후 주택이 무너져 있다. [로이터] |
마이니치신문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극히 유감스럽다”며 “법적 조치도 염두에 두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 히카와마치에 거주하는 72세 남성인 피해자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난 피해의 실상이 부정당한 기분이 들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남성은 이달 초 구마모토현 경찰에 피해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96세 어머니, 69세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급히 집으로 돌아와 보니 목조 2층짜리 주택의 1층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이웃 주민에게 동생이 집 안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남성은 필사적으로 동생을 불렀다. 현관 앞 복도 부근에서 희미하게 “여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동생의 오른팔은 장롱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깔려 골절됐고 심하게 변색된 상태였다. 약 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동생을 무사히 구조했다.
지식재산권법 전문가인 이마무라 데쓰야 메이지대 교수는 이번 사안이 저작권과 초상권 침해에 그치지 않고 형사·민사상 명예훼손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게시자가 특정될 경우 손해 배상 책임을 질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