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여배우 ‘양말공장 사장과 간통’ 누명…“4년 걸려 무혐의. 40년 넘은 지금도 따라다녀”

윤미라 [유튜브 채널 ‘윤미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윤미라(74)가 과거 간통 누명을 썼던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13일 윤미라의 유튜브 채널에는 ‘파주 아울렛 간다면 이 브랜드 참지 마세요. 그리고 40년 만에 꺼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윤미라는 “나한테 아직도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있다”며 “그 억울함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 밤에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사건은 1978년 양말공장 사장 홍모 씨와 간통했다는 혐의로 홍 씨의 부인에게 피소당한 일이다. 윤미라는 간통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공소기각 결정으로 혐의를 완전히 벗기까지는 무려 4년이라는 세월이 걸려야 했다.

윤미라는 “4년 걸려서 무혐의를 받았는데 사람들은 과정만 알지 결과를 안 본다”며 “얼마나 억울한지 모른다. 4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나를 따라다니더라”고 말했다.

혐의는 벗었지만, 20대 잘 나가는 여배우에게 그 사건은 치명타가 됐다.

특히 윤미라는 그 일로 한국 여배우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윤미라는 “‘007’(영화 007 시리즈) 테렌스 영 감독을 만나서 오디션에서 합격이 됐다”며 “내가 한국여자인데 키도 크고 그러니 첫눈에 캐스팅이 됐다. 테렌스 영 감독님을 나를 얼마나 예쁘게 봤는지 극 중 이름도 미라로 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계약까지 했는데 이 사건이 빵 터졌다. 대종상 여우주연상 받은 해에 다 날아갔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사실 관계를) 정리해 볼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윤미라는 “벌써 5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다”라며 손사레를 쳤다.

1969년 영화 ‘사랑하고 있어요’로 데뷔한 윤미라는 1970년대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고, 1977년 영화 ‘고가’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지만, 간통 누명을 쓰고 타격을 입는다. 1980년대 이후에는 TV 드라마로 활동 무대를 옮겨 ‘서울의 달’, ‘한지붕 세가족’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현재까지 미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