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용산공원 주택공급 범위 “전체 고민”
서울시도 “단순한 유휴부지 아냐” 반대
김윤덕-오세훈, 20일 회동…분수령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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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덕(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찬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던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정부가 서울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서울시에 이어 용산구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택 공급 방법론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간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0일 만나 주택 공급 해법을 논의한다.
용산구는 15일 낸 입장문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추진 방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용산공원의 가치, 정체성을 훼손하는 개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은 120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서울 도심의 마지막 대규모 국가공원”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담아낼 국가의 상징 공간이 될 용산공원을 ‘주택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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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구청 |
또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면 기존 도심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도시의 기능과 공공성을 함께 살릴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전날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두고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8·13 부동산대책에서 용산 어린이정원을 신규 택지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오히려 검토 범위를 넓혀 추가 공급 가능성을 연 것이다.
서울시도 김 장관의 간담회 이후 즉각적인 반대를 표명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은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국가자산”이라고 반발했다.
주택공급 방법론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양측이 이견을 좁힐지가 관건이다. 오는 20일 김 장관과 오 시장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그린벨트 활용 등이 대거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뚜렷하다. 김 장관은 그린벨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들을 풀어서라도 공급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장 안팎에서는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일대, 강남구 세곡·자곡동 미개발지, 수서차량기지 일대 등이 후보지로 언급된다.
반면 오 시장은 “아무리 훼손된 그린벨트라도 지역 주민이 동의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험난하고 길다”며 공급까지 시일이 오래걸리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대신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공급을 활성화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해 8만 7000가구의 순증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