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통령도 털린듯…서강대 개인정보 유출에 학생들 ‘부글부글’

해외 비인가 IP 접근으로 발생 추정
성명·휴대전화번호·비밀번호 등 털려
지난 5월 27일 오전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민들과 악수를 한 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강대학교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의 개인정보 약 18만건이 빠져나갔다.
서강대는 15일 “통합 로그인 계정 정보에 대해 신원 미상의 외부 공격으로 일부 정보의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학번·사번, 이름,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서강대 설명에 따르면 외부 공격은 지난 11일 해외의 비인가 IP(인터넷상의 주소) 접근으로 발생했다.

서강대 측은 사흘 뒤인 14일 사고를 인지하고 공격 IP를 차단하고 해당 서비스의 접근 제한과 망 분리 등 조치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 등에도 신고했다.

서강대는 긴급 대응 조치를 완료했으며 내부 서버 취약점 등을 점검 중이다.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서강대 전자공학 1970학번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는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웹 주소를 공유했는데, 박 전 대통령의 이름과 학번을 입력하면 개인정보 항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확인된다.

서강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퇴생이나 전적 대학이 서강대인 학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재학생과 졸업생은 격분했다.

서강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블로거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서강대가 알려지는 상황이 참으로 부끄럽다. 이번 사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학과 동기가 올린 인스타그램을 보고 (이번 사고를) 알았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