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가 18조원 ‘대어’ 미국프로농구 LA레이커스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밥 아이거 디즈니 전 CEO와 함께 인수
전 세계적 반발 일으킨 ‘FIFA 민간 지분 매각’에도 참여
AI영향 덜받는 사업 투자가 목표…스포츠 산업으로 시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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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시 쿠슈너가 지난 5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6 멧 갈라에 참석한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명문 농구 구단으로 꼽히는 LA레이커스의 매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사돈 지간인 쿠슈너 일가가 뛰어들어 화제다. 특히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상업 권리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과정에서도 쿠슈너 일가가 핵심 투자자로 나선 만큼, 스포츠 관련 사업에 잇달아 뛰어드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와 조시 쿠슈너 벤처 투자자가 125억 달러(약 18조원)에 LA레이커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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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와 동생 조시 쿠슈너. [게티이미지] |
조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조시 쿠슈너가 연이어 스포츠 산업 투자에 뛰어드는 데에는 그가 운영하는 투자사 스라이브캐피털의 투자기구 ‘스라이브이터널’의 사업 목표와 맞닿아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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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명문 농구 구단으로 꼽히는 LA레이커스 로고. [게티이미지] |
스라이브이터널이 집중적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 산업이다. 스라이브이터널은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스라이브캐피털이나 인공지능(AI)의 영향을 받는 기업의 사업 혁신을 추진하는 스라이브홀딩스와 달리, AI로 인한 사업구조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기업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회사 목표에 따라 조시 쿠슈너는 이미 NBA 마이애미 히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멤피스 그리즐리스에도 투자하고 있다. LA레이커스 인수가 NBA의 승인을 받으면 마이애미 히트 지분은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쿠슈너는 미국프로야구(MLB)에도 손을 뻗었다. 그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분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1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최종 거래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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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 [게티이미지] |
특히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월드컵의 대회 운영을 전담할 FIFA 산하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엔터프라이즈‘의 지분을 매수하려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추진한 200억달러 규모 상업 자회사 설립 계획을 통해 방송권과 스폰서십, 티켓 판매 등 FIFA의 주요 상업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축구의 지나친 상업화와 쿠슈너 가문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둘러싼 논란 끝에 해당 계획은 철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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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시 쿠슈너가 지난 2009년 설립한 투자사 스라이브캐피털. [SNS] |
조시 쿠슈너가 이처럼 막대한 투자 자금을 축적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그가 2009년 설립한 벤처캐피털 스라이브캐피털이 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한 그는 골드만삭스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스라이브이터널은 메타의 주력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등에 초기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xAI와 합병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스라이브는 챗GPT가 출시된 지 불과 몇 달 뒤인 2023년 1월 오픈AI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90억달러 수준이었다.
이러한 연이은 투자 성공에 힘입어 스라이브는 올해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100억달러(약 14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스포츠 산업에서 지분 투자부터 구단 인수까지 보폭을 넓히는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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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라이브캐피털의 설립자인 조시 쿠슈너가 지난 2024년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포춘 글로벌 포럼 2024’의 ‘빅 벳(Big Bets)’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다만 조시 쿠슈너는 형 재러드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일 정도로 트럼프 일가와 가까운 가족관계를 맺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조시 쿠슈너는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정치활동위원회(PAC) ‘그로스 데모크라츠’에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 2017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선 “진보적 가치가 내 삶을 이끌어왔다”며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지지해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쿠슈너 가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그가 독자적인 사업가로 정체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따라붙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