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또’ 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고이즈미 방위상 직접 참배

현직 각료 7년 연속 ‘패전일’ 참배
서울 도심선 광복절 곳곳 기념행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광복절인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대신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장관 2명은 일본의 현직 각료로서는 7년 연속으로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간부들도 이례적으로 단체 참배에 나섰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에게 패전일인 8월 15일마다 야스쿠니를 참배해왔다.

총리로서 첫 패전일을 맞은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고려해 참배를 보류한 것으로 관측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도 전몰자 묘역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있어 주변국들이 반발해왔다.

이날 고이즈미 방위상은 오전 7시께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이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2년 만이다.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공물 대금을 바쳤다.

또, 자민당의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고이즈미 방위상에 이어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 참배했다.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패전일 야스쿠니를 단체로 찾은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자민당 ‘보수 단결의 모임’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광복의 소리, 미래를 깨우다’를 주제로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독립의 의미를 담은 33차례 기념 타종과 만세삼창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