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펄어비스 ‘붉은사막’의 독일 게임스컴 홍보 부스 모습. [펄어비스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 하이닉스 욕할 게 아니다” (투자자)
“역대 최악 기업” (투자자)
펄어비스 주가 수익률이 최근 ‘석 달’ 동안 마이너스 40%에 수렴 중이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대비 ‘흑자전환’ 했음에도 받아든 충격적인 결과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개발 기간만 7년이 소요된 ‘붉은사막’의 약발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졌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기업 욕할 게 아니다” “역대 최악의 상장 기업이다” 등 불만이 터져 나왔다.
![]() |
| 펄어비스 ‘붉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
14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최근 3개월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 38.74%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 1926억원(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7.7%), 영업이익 676억원(7411.1%), 당기순이익 709억원 등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음에도 받아든 성적표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상황은 복잡하다. 매출 이연, 인건비(성과급 포함 748억원) 등은 차치하더라도 붉은사막 출시 효과가 생각보다 빨리 둔화했다.
붉은사막은 지난 4월 15일 500만장 판매 달성 이후 추가 100만장 판매까지 ‘57일’이 소요되는 등 판매 속도가 급감했다(유진투자증권). 디스크 패키지 등 수수료가 많이 드는 판매 방식이 늘어나면서 장당 게임 회사로 들어오는 평균판매가격(ASP)이 약 6만3000원(올해 1분기 7만4000원)으로 하락했다.
붉은사막 판매량의 이른 감소는 내년도 영업이익 하향에도 미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 이른 출시 및 신규 콘솔 플랫폼 출시를 예고했으나, 스팀 동시 접속자 기반이 ‘1만명대’로 줄어든 만큼 매출 반등 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삼성증권).
여기에 붉은사막 이후 신작 부재 구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는 커가는 모양새다.
![]() |
| ‘붉은사막 X AMD 팝업스토어 2025’에 방문한 관람객이 펄어비스가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붉은사막’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차민주 기자 |
펄어비스 주주들은 난리다. “정말 믿을 수 없다” “단 한 번의 반등도 없다” “마이너스 40% 손들어보자” “손절(손절매) 타이밍을 놓쳤다” 등 성토가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붉은사막 DLC 출시만으로 유의미한 매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마저도 일정 지연 시 가이던스(예상치)의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도 있다”며 “차기작 도깨비는 연기 이슈가 없다고 가정해도 내후년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 유통 채널 믹스 변화에 따른 ASP 하락, 피지컬 패키지의 매출 인식 이연, 출시 효과 소진에 따른 판매 속도 둔화 등 시장 기대치 하회 원인은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