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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2분기 실적 부진과 핵심 아티스트 활동 불확실성에 주가 급락을 겪은 가운데,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트와이스 재계약 변수와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의 순차적 입대 가능성이 중장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iM증권은 JYP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와이스 재계약 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일부 멤버의 개별 계약 변동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향후 개인 활동 비중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그룹 활동을 전년 대비 보수적으로 가정한다”라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JYP엔터의 대표 장수 그룹이자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주요 아티스트다. 하지만 최근 멤버 정연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채영도 JYP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그룹 활동 빈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두 멤버 모두 트와이스 활동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스트레이키즈의 군 입대 이슈도 변수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향후 2년 내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의 순차적 입대를 감안하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연차 (그룹의)수익 성장 가속화가 중요하다”며 향후 실적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JYP엔터 주가는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20% 하락한 4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7만원대였던 주가는 종가 기준 연저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 투자금이 쏠리며 엔터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JYP엔터는 실적 부진과 아티스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앞서 JYP엔터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를 약 18%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31억원,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각각 15.1%, 40.3% 줄었다.
다른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낮췄다. SK증권은 JYP엔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렸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의 군 입대와 트와이스 재계약 불확실성은 중장기 실적에 부담 요인”이라며 트와이스의 활동 및 컴백 주기가 이전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8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스트레이키즈의 현재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9월 남미 3개 도시에서 자체 페스티벌 ‘스트레이 시티’를 개최하고, 브라질 대형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출연한다”며 “남미까지 활동 지역을 다변화하며 팬덤 저변을 확대하고, 고연차임에도 비아시아권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도 관전 포인트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전역에서 캐릭터 팝업을 전개하고 라이선싱(지식재산권 사용권 수익)을 강화하는 만큼 놀라운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며 “스트레이키즈의 선례가 다른 아티스트로 확대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JYP엔터 주가 하락과 함께 박진영 JYP엔터 창의성총괄책임자(CCO)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진영은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해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며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JYP엔터 주가는 9만원대였다.
당시 박진영은 “JYP 주가가 앞으로 1년 동안 하락할 수 있지만, 3년 혹은 5년 뒤를 믿는 것”이라며 장기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진영은 현재 JYP엔터 지분 15.37%를 보유하고 있다.
JYP엔터는 트와이스의 글로벌 활동 확대와 스트레이키즈의 빌보드 성과 등에 힘입어 한때 높은 성장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엔터 업종 소외와 실적 둔화 우려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주력 아티스트 공백을 얼마나 줄이고, 저연차 그룹과 IP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얼마나 빠르게 키우느냐가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