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직랜드, 상반기 매출 273% 급증…영업익도 흑자전환

매출 1137억원·영업익 50억원
6개월 만에 작년 연매출 넘어
개발 프로젝트·메모리 컨트롤러 양산 확대


에이직랜드 [에이직랜드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설루션 기업 에이직랜드가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메모리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양산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됐다.

국내 유일의 TSMC VCA 파트너인 에이직랜드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13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305억원보다 2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개발 매출은 926억원, 양산 제품 매출은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개월 만에 2024년과 2025년 각각의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AI 시장이 데이터 처리와 전력 효율 경쟁으로 고도화되면서 메모리·스토리지 시스템 관련 반도체 수요가 커진 점도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양산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8.6%다. ASIC 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메모리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실제 양산 물량이 확대되면서 개발과 제품 매출이 동시에 성장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183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4%다. 스토리지 컨트롤러 양산과 주요 개발 프로젝트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에이직랜드는 개발 프로젝트 수주에서 양산, 후속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반복 매출 구조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가전·사물인터넷(IoT) 등에 적용되는 스토리지 컨트롤러 제품들이 양산 단계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컨트롤러 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해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뉴로모픽 AI 반도체 기업 브레인칩과 2세대 AI 프로세서 ‘AKD2500’ 개발을 위한 설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R&D센터에서는 3나노·5나노 선단공정과 TSMC의 CoWoS(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 등 첨단 패키징 대응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개발 프로젝트 확대와 양산 매출 증가가 창사 이래 최대 반기 매출과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며 “AI·메모리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와 후속 양산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