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배치 체제 준공까지 4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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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광주 군 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제1전투비행단 훈련기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군이 광주 군공항 부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에 따라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예천·서산·중원기지로 나눠 임시 배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 기능을 다른 군공항에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하면서 무안 이전에 앞서 공군 1전투비행단을 먼저 분산 배치한다는 방향과 시점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무안 최종 이전후보지는 이달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정하고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며 분산배치 체제는 무안 준공까지 4년가량 지속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작전운용 영향성 최소화 및 각 기지별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서 예천·서산·중원기지를 활용해 임시 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투 조종사의 산실’로 불리는 공군 1전비 예하에는 제189·제216비행교육대대 등 2개 비행교육대대와 제206전투비행대대 등 3개 대대가 있다.
이 중 비행교육대대 2곳은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며 전투조종사 양성 임무를 맡아왔다. 제206전투비행대대는 국산 경공격기 TA-50 블록2를 운용하며 서남권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기존 1전비 전력을 예천기지(제16전투비행단)와 서산기지(제20전투비행단) 두 곳에 임시 배치하고, 예천기지 기능 일부를 충주 중원기지(제19전투비행단)로 옮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는 2개 비행교육대대는 예천기지로 모으고 TA-50 전력은 서산기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훈련에 영향이 없도록 최적의 기지 이동을 할 것”이라며 “공역에도 문제가 없도록 함께 검토 중이며, 비행을 위한 시뮬레이터 등도 교육에 영향이 없도록 갖추겠다”고 말했다.
조종사 양성 공백에 대해선 “조금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비행교육 보완으로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력 이주와 관련해선 주거·자녀 교육 등 가족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은 무안군 일대가 예비 이전 후보지로 이미 선정된 상태였지만, 정부가 이곳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부지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군은 올해부터 설계 등 임시 배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실질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시일에 행정절차 등 선행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기지는 유사시에 미군 항공 전력이 전개되는 5개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 중 한 곳으로, 기지 이전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약 52만평(미측 전용 및 공동사용 포함) 면적 부지가 공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도 충분히 인지하고 실질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도 세부 내용은 안보상 이유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시배치 예산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개략적 추정치는 있지만 기획재정부 협의 후 확정된다”고 밝혔다.
서남권 방위 공백 우려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비행대기 태세를 다른 비행단과 조정하는 등 조치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