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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해군 잠수함 자포리자호 [우크라이나 국방부 보도센터·Reporter UA]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폭발물이 터져 러시아로 망명한 전직 우크라이나 해군 장교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등에 따르면 세바스토폴 스톨레토프스키 거리에서 폭발이 발생해 로베르트 샤게예프가 숨졌다.
폭발음이 매우 커 인근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착각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게예프는 현장에서 폭발로 인한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2세 러시아 국적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 측 주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관이 스톨레토프스키 거리의 계단을 내려가는 사이 인근 쓰레기통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세바스토폴 주지사 미하일 라즈보자예프는 사망자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장교를 대상으로 한 냉혹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는 “여성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뉘우침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샤게예프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할 당시 우크라이나 해군 잠수함 ‘자포리자’호의 함장으로 복무하다 러시아 측으로 망명한 인물이다. 이후 러시아 제4독립잠수함여단 부사령관으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리자’호는 프로젝트 641급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으로, 2014년 3월 러시아군에 나포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해군이 운용하던 유일한 잠수함이었다.
전쟁 범죄자로 분류된 사람들의 인물정보를 모은 우크라이나의 비공식 사이트 ‘미로트보레츠’는 그의 사망을 두고 ‘숙청됐다’고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