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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4일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이사장을 서울에서 만나 소형모듈원전(SMR)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의 이번 방한은 테라파워가 차세대 원전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획득했다. 상업 규모의 차세대 원전이 미국에서 건설 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핵심 설비인 원자로 인클로저 시스템(RES)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4세대 원자로 ‘나트륨’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방한은 우리 정부가 SMR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확산 영향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45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계획된 예산과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역량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테라파워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SMR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SMR 표준화 보급’을 위해서는 테라파워의 표준설계와 한국의 신뢰성 높은 대량 양산 공급망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지난 50여 년간 국내외 원전 건설·운영을 통해 ‘파운드리급 원전 제조·건설 생태계’를 구축한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원전 공급망은 대기업의 주기기 공급 역량뿐만 아니라 원전 중소·중견기업들로 구성된 고도화된 제조 생태계가 강점”이라며 “한국이 테라파워의 생산거점이 되고 한국 기업들이 핵심 공급망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면담 이후 김 장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임석 하에 테라파워-SK이노베이션 양사는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체결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및 해외시장에서 테라파워 SMR 사업개발과 미국 내 사업에 참여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