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 자기 가문 살펴볼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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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하영.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광복절을 앞두고 배우 하영의 ‘친일파 후손’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독립운동가의 후손의 현재 처지도 함께 생각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광일 역사 작가는 1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1872~1927년)의 친일 행적에 대해 “친일”이 맞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작가는 “대정실업친목회는 명확하게 친일 단체이고 평의원(일반 회원)으로 (안상호가)이름을 올렸고, 그 이후에 보여줬던 행적들을 서로 맞물려서 보면 친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일인명사전에서 빠짐으로써 재산 환수 등) 벌을 받지 않았으니까 후손들이 ‘나는 책임 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후손들도 조금 더 자기 가문을 살펴볼 수 있는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 반대편을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다”라며 독립운동가 후손의 현재 상황을 들었다.
그는 “당시에 독립운동을 한 번 하면 학생들은 퇴학을 당했다. 그럼 교육을 받지 못해 제대로 된 직장을 얻을 수 없고, 그 후손들 역시 제대로 된 사회적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라며 “독립운동가 후손의 처지를 같이 병렬해 선상에서 놓고 생각해 보면 지금 안상호와 관련된 논쟁들이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친일인명사전을 만들 때 반발이 굉장히 많았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명백한 사람들 중심으로 인명을 등재했다”라며 “일부러 뺐다기 보다 일단 배제 시켜놓고 나중에 다시 연구하자 이런 상황이었다”라고 2005년 친일인명사전 작성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서 빠진 사람들은)친일에 대한 연구가 조금 더 확산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친일인명사전 기준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적용하면 사실 안상호도 들어갈 수 있다”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