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둘 데가 없네’ 김민희·홍상수 스위스 行…“아기 수유하며 촬영”

홍상수·김민희 로카르노영화제 참석
신작 ‘눈 둘 데가 없네’ 국제경쟁 초청

(왼쪽부터)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박미소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영화 ‘눈 둘 데가 없네’의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아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영화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던 제 모습이 되게 건강했던 것 같습니다.” (김민희)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를 함께 찾았다.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 영화인 ‘눈 둘 데가 없네’가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다.

이번 영화제에서 두 사람은 영화 상영 현장과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나란히 포착됐다. 지난해 4월 김민희가 홍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한 후, 이들이 함께 공식 석상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희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아기를 낳고 처음으로 찍은 영화”라며 작품을 하며,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같이 촬영장에 갔고,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하는 등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영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이런 자리를 가졌지만, 제 개인적인 사정 등 여러 이유로 더이상 하지 않게 돼 이런 자리(관객과의 대화)가 드물어졌다”면서 “제 영화를 본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겁다”며 소감을 전했다.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홍 감독은 5번째로 로카르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2013년 ‘우리 선희’로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강변호텔’(2018), ‘수유천’(2024) 등으로 로카르노 영화제를 찾아 수상의 기쁨까지 함께 안았다.

집행위원회는 초청글에서 “우리 모두는 영화가 일으키는 시적 표현과 그것을 가능케 한 세련된 기교를 통해 영화의 모든 이미지, 모든 말들, 모든 만남들이 삶의 의미와 아름다음과 복잡성을, 너무나도 편안하고 애쓰지 않은 듯 보이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음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 분)가 10년 전 본 게 마지막인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최명길과 김민희,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가 출연했다.

영화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