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유화학·수출항만·철도·물류망 입지 장점...국방산업 유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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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제철소 제2열연공장.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손훈모 순천시장이 전임 노관규 시장이 추진했던 반도체 팹(제조공장) 유치를 접고 방위산업체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남 동부권에 추진했던 반도체산단 팹 유치가 불발되고 광주로 결정됐기 때문에 반도체 유치보다는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산업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손 시장은 지난달 행정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산업과에 뒀던 ‘반도체팀’을 폐지하고 방산업체를 전문으로 하는 ‘산업정책팀’을 신설하는 등 방산업체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손훈모 시장은 “방위산업의 핵심인 포스코 제철소(철강)가 광양에 있고 여수석유화학산단과 화약공장 등이 지척에 있으며, 수출항만(광양항)과 순천-완주고속도로, KTX전라선과 국립대학교 등을 갖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순천이 방산업체 입지로 최적지”라며 방위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순천시는 ▷방위산업 육성 기반 구축 ▷방산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방산 앵커기업 유치 및 특화단지 지정을 3개 핵심 과제로 삼아 지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게 된다.
시에서는 이와 함께 지역기업 지원과 전문인력양성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순천시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조례가 시행되면 방위산업 정책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조례를 바탕으로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가 집중적으로 육성할 특화 분야와 기업 지원 전략을 구체화한다.
기본계획에 따라 지역대학과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방산 계약학과 신설 ▷현장실습과 인턴십 연계 등을 추진해 교육과 취업이 이어지는 인재 양성 체계를 완성한다.
시는 이러한 육성 기반을 바탕으로 2027년 방위사업청의 방산 혁신 클러스터 공모 선정을 추진한다.
방산 혁신 클러스터는 지역의 주력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해 연구개발(R&D), 시험·평가, 기업지원, 인력 양성 기능을 집적하는 사업으로, 지역기업의 기술개발과 방산 공급망 진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모에 선정되면 5년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력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방산클러스터를 구축해 유기적인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침체를 겪는 전남 동부권 주력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선도 기업과 지역기업 간 공동사업 발굴과 사업화 연계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앵커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간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해룡산단과 배후 산단 일원에 산업자원부 방산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특화단지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연구개발기관, 시험·평가기관, 기업지원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방위산업 집적 거점으로 조성된다.
손 시장은 “순천은 철도 물류망, 광양만권 산업기반 등을 활용해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동부권 산업 대전환을 이끌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