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구 26만…지금은 9만 붕괴 걱정
농업, 가공~유통 ‘식품산업 생태계’ 구축
전국 규모 체육대회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일자리·정주환경·관광’ 혁신 통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활기찬 상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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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민 경북 상주시장은 1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젊음을 바탕으로 “민선 9기 시민들과 함께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활기찬 상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상주시 제공] |
[헤럴드경제(상주)=김병진 기자] “민선 9기 시정의 핵심을 ‘사람과 경제’에 두고 지역소멸 위기에 정면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생산 중심 농업에서 식품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기업 유치와 청년 정착, 관광·스포츠 활성화 등을 통해 인구와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경북 지역 22곳 기초단체장 중 가장 젊은 안재민(47) 상주시장의 하루는 열정이 가득하다 못해 흘러넘친다. 상주시의 능동적인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인지 안 시장은 14일 오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시종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산업·농업·관광을 아우르는 성장 전략으로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상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취임한 지 50일가량이 지난 상황애서 안 시장은 “지방소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준비하는 도시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활기찬 상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상주의 가장 큰 과제와 시정 목표는.
▶상주시는 현재 인구감소, 지역소멸, 청년 유출, 상권 침체, 농촌 고령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때 26만명이 넘었던 상주가 지금은 인구감소라는 큰 도전에 직면했다. 그러나 위기를 인정해야 변화도 시작된다. 앞으로 4년은 상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간이다. 따라서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모여야 소비가 살아나고 소비가 살아야 상권도 회복된다.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행정 역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수단이 돼야 한다. 정책의 기준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얼마나 변화를 체감하느냐에 두겠다.
-산업 분야에서는 농업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상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업도시지만 생산 중심 농업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연구개발·물류·유통까지 연결하는 식품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식품기업 유치를 통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기업 유치가 인구정책과도 연결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기업이 들어오면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가 생기고 청년에게는 일자리가 생긴다. 청년이 정착하면 학교와 상권이 살아나고 지역경제도 활력을 되찾는다. 결국 좋은 일자리와 주거·교육·의료·문화 환경을 함께 갖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인구정책이다.
-교통망 확충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상주에 어떤 기회가 될 수 있나.
▶교통망이 좋아진다고 도시가 저절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머물 이유와 기업이 투자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길을 놓는 것보다 그 길을 따라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도록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관광과 스포츠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상주는 경천섬과 경천대, 낙동강 등 자연·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지만 체류형 관광은 아직 부족하다. 농촌 체험, 레저, 스포츠를 관광과 연결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 전국 규모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면 숙박·음식·쇼핑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스포츠와 관광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
-행정혁신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시민과 소통 방식도 중요하다.
▶공직사회에 ‘안 되는 이유보다 되는 방법을 먼저 찾는 행정’을 주문했다. 행정은 규정을 설명하는 조직이 아니라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적극행정을 정착시키고 회의와 보고 문화를 개선해 행정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겠다. 또 소통이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 시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상시 소통체계를 만들겠다. 시민을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시정의 동반자로 모시고 시민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다.
-한정된 재정은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복지와 시민 안전은 흔들림 없이 지키고 지역경제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관광·스포츠·문화행사도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 브랜드를 높이고 외부 방문객을 유치하는 경제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겠다. 예산을 단순한 지출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민선 9기의 핵심 가치로 ‘함께’를 거듭 강조하겠다. 상주의 미래는 시장 혼자 만들 수 없다. 시민과 공직자,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출향인사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민선 9기의 목표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을 하나씩 만들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시민과 함께 사람이 붐비고 경제가 살아나는 새로운 상주의 성장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
-끝으로 상주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젊음이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주는 벼랑 끝에 서 있다. 경상도 이름 ‘상(尙)’자의 유래가 된 도시이고 지금의 도청 격인 경상감영이 있었다. 그러나 한때 인구 26만을 넘던 상주의 인구는 이제 인구 9만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 있다. 상주의 미래는 행정만으로 만들 수 없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산업, 일자리, 정주 환경, 관광을 하나씩 바꿔 나가겠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상주에 살아서 좋다’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민선 9기 4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활기찬 상주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