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겨냥…드론에 최대 100% 관세

한국·일본·대만 등엔 15% 관세 적용


중국을 대표하는 드론 업체 DJI의 선전 매장 모습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드론 및 드론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매기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산 드론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 측면에서 민감한 특정 크기나 기능을 갖춘 드론, 도킹 스테이션, 특정 핵심 부품에 대해 100%의 관세 부과를 매긴다고 밝혔다. 최대 이륙 중량이 25㎏을 초과하는 드론과 열화상 기능을 갖춘 드론이 여기에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 관세 부과 대상보다 크기가 작고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정 기능을 갖추지 않은 드론, 기타 드론 부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100% 관세 부과 시점은 미 동부시간 다음달 3일 0시 1분부터다. 25% 관세는 180일 뒤인 다음해 2월 9일 0시 1분으로 정해졌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대만에서 수입되는 드론 및 부품에는 15%의 관세가 적용된다. 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되는 관세는 10%다.

이번 드론 관세 조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용 드론은 약 90%, 기업 및 상업용 드론은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백악관은 포고문 관련 설명자료에서 “드론은 현대전의 핵심 기술이며 현재와 미래 미군 작전에 중요하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드론 관세 프로그램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국방, 국방 관련 산업 기반을 보호함으로써 미국 내 일자리를 지원하고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