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기대에 반등하는 금값…연내 5000달러 회복 전망

금 선물 한달 새 10% 올라 4413弗
美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에 상승세


금 가격이 8월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금값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413.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일 4005달러에서 1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금 선물 가격은 1월 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5318달러까지 치솟은 뒤 6월 24일 3990달러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25%에 달한다. 이후 이달 초까지 40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금값 반등의 배경에는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달 7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됐다.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 수는 2만3000명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인 8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물가 상승세도 둔화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발표된 CPI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금 가격을 눌렀으나 고용지표 악화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 둔화라는 금 가격 상승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연내 5000달러 회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금 가격 약세는 국제유가 급등 속 연준 통화정책상 완화 기대 소멸을 넘어 단기 실질금리의 상승 부담까지 반영했다”면서 “지난달 이후 고용 지표 둔화 속 통화정책 ‘긴축’ 우려 후퇴, ‘동결’ 가능성은 연내 5000달러 탈환을 목표로 하는 금 가격의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최예찬 상상인 증권 연구원은 “과거 역사적 금 고점 이후 하락 국면에서 평균 8개월간 저점을 확인한 뒤 11~12개월 사이 고점 대비 90%가량 회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 5000달러 근방의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