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주환원 기대감에 주가도 반등
코스피도 15거래일만에 ‘7000’ 넘어
증권사별 목표주가 격차 커…2~3배 差
범용 메모리 둔화 vs 공급 부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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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14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에 15거래일만에 장중 7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내년도 영업이익이 900조원을 넘어 1000조원에 육박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압도적인 실적 전망치에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두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에 코스피도 장중 7000선을 회복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넘어선 것은 15거래일만이다.
두 종목의 상승 추세 자체엔 이견이 없는 흐름이지만, 다만 상승 폭을 두곤 증권업계 내에서도 온도 차가 적지 않다. 그만큼 여전히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의미이다. 향후 이익의 지속성과 이를 주가에 어느 정도까지 반영할지를 놓고 증권사별 셈법에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44조6704억원, 391조8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936조4907억원이다. 2028년에도 삼성전자 543조8609억원, SK하이닉스 399조1296억원으로 합산 942조9905억원이 현재 전망치이다.
양사 주가는 지난달 말 급락한 뒤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25만4500원에서 같은 달 30일 20만7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이달 13일 26만8000원으로 반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184만5000원에서 132만2000원까지 떨어진 뒤 160만6000원까지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지며 코스피는 장중 70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06포인트(2.42%) 오른 6978.4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7010.86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1.31% 오른 27만1500원에, SK하이닉스는 6.03% 상승한 168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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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격차도 커지고 있다. 지속적인 강세에 무게를 두는 전망과, 한층 보수적으로 보는 입장이 엇갈리는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달(7월13일~8월13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키움증권이 35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6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BNK투자증권이 148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한국투자증권이 4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고 목표주가가 최저 목표주가의 각각 약 1.9배, 3.2배에 달한다.
목표주가 조정 방향도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경우 키움증권이 39만원에서 35만원, 신한투자증권이 59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춘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도 키움증권이 220만원에서 210만원, 신한투자증권이 42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낮췄지만 한국투자증권은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400만원)과 KB증권(420만원) 등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강세론은 AI 투자 지속과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메모리 공급 부족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자본적지출(CapEx) 증가에도 HBM과 선단공정으로의 전환은 공급 증가 속도를 구조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도 강세론에 힘을 실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 특별배당을 포함한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KB증권은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가 600조~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도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금 100조원을 유보하더라도 70조~80조원의 가용 재원이 남고, 이 중 절반 수준인 40조원 내외의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호황으로 늘어난 현금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이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까지 더해지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보수론은 현재의 높은 이익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HBM 성장세에도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17% 하락하고, 범용 D램 ASP는 각각 33%, 3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메모리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향후 이익과 밸류에이션에는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027년까지 공급 부족 환경은 불변”이라면서도 “수급 환경 악화로 주가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하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