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 교감, 스킨쉽은 하이난이 세계 최고..하와이 코나는 올댓 가오리 축제[함영훈의 멋·맛·쉼]

한국도 가오리·홍어 먹지만 말고 생태체험을


“줄을 서시오~” 하이난 펀제저우섬 가오리 체험 [하이난=함영훈 기자]


하와이 빅아일랜드, 아웃리거 코나 리조트 & 스파의 가오리 체험 프로그램


[헤럴드경제(하이난)=함영훈 기자] 해양 생물 중 사람과의 교감이 가장 좋은 동물은 가오리와 돌고래일 것이다.

호주 퀸즈랜드주 모레톤 탕갈루마섬 돌고래는 자연에서 살다 어느날 우연히 찾아와 섬 주민과 교감한뒤 돌아가서는 자기 친구들에게 알리고 여럿이 다시 찾아와 재롱을 피우는 등 사람과 우정을 쌓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40여년전 찾아오는 돌고래의 이름을 붙여주며 시작된 그 우정은 지금도 출·퇴근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하이난, 미국 하와이, 남태평양 사이판, 인도양 몰디브의 가오리는 조우한 사람에게 공격성이 없다는 판단을 불과 몇 분 내로 내린 뒤엔, 초면임에도 재롱을 피우고 플러팅도 하는 ‘금사빠’이다.

사람으로선 수많은 해양생물 중, 가오리에게 첫 정이 빨리 들 수 밖에 없다.

지구상의 많은 동물 중 내가 주는 애정 보다 동물이 내게 주는 친근감의 표현이 덜하다고 느낄 때가 있을텐데, 가오리는 먼저 들이대고, 사람이 주는 정감 이상으로 우정 표현을 잘해준다. 먹을 것이라도 주면 더 적극적이다.

“어이, 활어, 좀 비켜봐..나 사진 잘 나오게~” 하이난 제2도시 싼야의 아틸란티스 수족관의 가오리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잘 웃는다. 관람석쪽 벽에 착 붙어 헤엄지는 것이다.


가오리 체험은 하와이에서도 유명하고, ‘동방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에서도 여행자들을 빠져들게 하는 명품 액티비티이다. 가오리 눈 호강과 토털 생태인문학 체험은 하와이가, 스킨쉽 강한 교감은 하이난이 좋다.

대단한 한국 아재들은 물 건너와서도 또 아재개그를 한다. 큰가오리의 영어표현 ‘Manta’를 이용해 “가오리 많다, 참 만타”는 얘기를 주변인들이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 시도해본다.

우리 대한민국도 가오리 혹은 홍어를 먹는데에만 활용하지 말고, 생태인문학 체험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방의 하와이 하이난 가오리= ‘동방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海南)섬 남동쪽 링수이의 펀제저우(分界州島:분계주도)는 링수이현 북쪽 부속섬으로, 완닝시와의 경계선에 있다.

“산 앞에 비가 오고, 산 뒤에 해가 난다”, “소 머리 햇살은 따가운데, 소 엉덩이는 젖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분계주는 두 도시의 기후를 확연히 갈라놓으며, 두 지역 날씨가 엎치락 뒤치락 한다고 한다. 이 섬은 중국 최고, ‘5A’급 경승지로 지정돼 있다.

하이난 펀제저우섬 액티비티장의 그늘막 지붕도 거대 가오리 디자인으로 꾸몄다.


한국 예능 ‘러닝맨’, ‘아빠 어디가’ 등을 촬영했고, 중국 첫 ‘수중 결혼식’이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섬에서 배를 타고 10분정도 가는 펀제저우섬엔 다이빙, 플라이보드, 세일링, 패러세일링, 손오공 여의봉 절벽 경치감상, 운치있는 해변 카페의 코코넛 원액 원샷, ‘칭부량’ 코코넛 디저트 즐기기, 랑구유란 절벽 레스토랑 미식 흡입 등 여러 즐길거리가 있는데, ‘가오리 터치&피딩’은 이 섬에서 해보는 체험 중 첫 손에 꼽힌다.

체험장에 도착하면 한번에 30~40명의 관광객들이 입장해 얕은 물에 노니는 가오리들을 만난다.

사람을 잘 아는지, 가오리들이 더 적극적이다. 탄력 좋고 유연한 근육질 몸매를 들이대니, 몇몇 한국인들은 너무 직진하는 이성에게 놀라듯 “왜들 이래?”라며 한발짝 피하기도 한다.

“너무 들이대는 것 아니야?” 저돌적인 하이난 가오리의 구애에 한국인 여행객이 놀라자, 운영요원이 자제시키듯 손짓하고 있다.


피라미 만한 물고기 먹이를 건네면 넙죽 받아먹고 유연한 수영으로 다른 한국인 등 여행자들을 꼬시러 간다.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면 그 힘을 고스란히 받아 조금 가라앉아 주기도 한다.

지구촌엔 5~6곳의 가오리 체험 명소가 있는데, 단언컨데, 하이난 가오리들의 친화력과 그립감이 가장 좋다.

다만, 시설을 좀 더 세련되게 단장하고, 생태학, 환경보존학 등 교육 프로그램 시설을 이 체험장에서 가까운 곳에 두어, 서로 연계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찐 하와이 빅아일랜드= 하와이라는 이름은 빅아일랜드에서 나왔다. 세계 섬 여행의 대명사이다. 주도가 있는 곳은 오아후섬이고, 빅아일랜드가 하와이이다.

이곳의 아웃리거 코나 리조트 & 스파(OUTRIGGER Kona Resort & Spa)는 연중 가오리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오는 9월 12일 ‘세계 가오리의 날(World Manta Day)’을 맞아 다양한 해양 생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축제 처럼 펼친다.

이번 행사는 하와이 해양 연구기관인 만타 퍼시픽 리서치 재단(MPRF)과 공동으로 진행되며, 여행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가오리 생태와 해양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연구 소개, 전시 및 체험 활동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하와이 가오리의 유영


하와이 빅아일랜드 코나(Kona)는 대형 가오리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야간 스노클링과 다이빙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해양 액티비티 가운데 하나다.

특히 아웃리거 코나 리조트 & 스파 인근 해역은 연중 가오리 관찰이 가능한 장소로 알려져 있어 많은 여행객과 다이버들이 찾고 있다. 행사에서는 보호활동, 체험, 지역문화 등도 소개된다.

아웃리거 리조트는 ESG 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아웃리거 코나가 있는 빅아일랜드는 화산 국립공원, 해양 액티비티 등 다양한 자연 체험 콘텐츠를 갖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취재도움=중국건강여행 전문여행사 라미타 한단 대표, 하와이 아웃리거 한국사무소 에스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