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상반기 순익 708억원 전년比 49%↑…자기자본 첫 1조원 돌파

영업익 777억원 전년比 36.8%↑…WM·PI 부문 성장 견인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발행…순자본비율 421.3%로 상승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DB증권 본사 전경. [DB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DB증권이 올해 2분기 약 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분기보다 3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이익이 쌓이면서 별도 기준 자기자본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14일 D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7억원으로 36.8%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 304억원과 영업이익 302억원을 감안하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4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9%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475억원으로 57.3%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WM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PI 부문도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채권 부문의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다. 투자은행(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DB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증가로 수익 기반을 확대했고 DB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실적 개선은 자본 확충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이익 누적으로 DB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연결순자본비율은 421.3%로 지난해 말보다 77.4%포인트 상승했다.

DB증권은 자본 확충에 이어 장기 자금조달에도 나서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증권은 다음달 2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DB증권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것은 2011년 이후 약 15년 만이다.

D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주식시장 약세 전환 등 상고하저의 시장환경이 예상되지만, 상반기 실적 개선과 재무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PI부문의 성과를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