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흐름 강화…고용·물가는 부담”

재정경제부, 8월 경제동향
수출 급증에 한달만 ‘공고→강화’
청년 고용·물가 압력, 경기회복 변수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투자·생산 등 내수 지표도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청년층 등 취약부문의 고용 부진은 경기 회복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재정경제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경기 진단은 최근 4개월 연속 개선됐다. 지난 5월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데 이어 6월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공고해지고 있다’로 평가한 뒤 이달에는 ‘강화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표현은 달라졌지만, 경기 진단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수출 호조가 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다. 7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증가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취약부문의 부진이 이어졌다. 7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8000명 늘어 6월 증가폭인 6만3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7월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1000명 줄었고 고용률은 44.2%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고유가발 물가 압력도 여전히 경기 회복의 변수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