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차관 “어린이정원 공급 서울시와 협의할 것…청년주택은 보스턴 ‘창업주택’처럼”

“7.3만호 신규택지 이르면 내달 말 발표”
“모듈러 주택 매년 5000호 이상 공급”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이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좋은 입지에 미국 보스턴 ‘창업주택’과 같은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을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년들을 위해 도심내에 다양한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이 공급돼야 한다”며 “위치가 좋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데는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많이 설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듈러주택에 대해서도 “‘규모의 경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일반 아파트보다 건설비용이 30% 더 비싸다”며 “매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00호 이상씩 사 택지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최근 서울시와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에 대해선 의견 조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용산공원이 100만평대이고 어린이정원은 9만평 정도 된다”며 “100만평이면 여의도 정도 규모의 어마어마한 땅”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평 중 9만평이면 10분의 1도 안 되니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구상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활용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정부의 주택 공급 후속대책 발표를 앞두고 용산 어린이정원이 주택 공급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됐으나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어린이정원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김 차관은 “어린이정원 외에 (미국 측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들이 있다. 캠프킴도 하고 있지만 대사관 숙소 등 반환 부지들이 있다”며 용산공원 일대 일부 부지를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1·29 대책에서 도심 공급 대상지로 발표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관련해서는 “이틀 전엔가 국가유산청에서 세계유산영향평가가 통과됐다”며 “국내 절차는 끝났고 유네스코 절차만 마무리되면 금년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실제 토지조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가 추후 발표하겠다고 한 7만3000호 규모의 추가 공공택지지구에 대해서는 “행정절차를 최대한 빨리해서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에도 발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고 물량 7만3000가구는 조서 작성 등 행정절차가 있다”며 “지번 하나하나가 개인 재산권과 관계가 있고 하나라도 빠지면 소송이 걸리는 상황이라 조서 작성의 경우 주민 공람을 하려면 지번마다 다 뽑아야 하고 행정절차를 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서울 강서, 경기 남양주, 경기 광주 3곳의 신규 공공택지지구에 2만7000호를 공급하고 7만3000호+α 규모의 추가 신규 택지도 추후 발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