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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웨이트 시티의 석유 시설 전경[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2.15% 하락한 87.07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2.43%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하락은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8월 석유 시장 리포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EA는 해당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폭이 하루 16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기존의 예상치보다 51만배럴 가량 수요 감소가 더 커질 것이라 본 것이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까지도, 전쟁 초기 유가가 급등했던 움직임은 중국의 원유 수입 둔화 등으로 다소 완화한 바 있다. 수요 감소로 유가 상방 압력이 제한됐던 형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가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가적인 운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