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 4681건…4월 대비 ‘반토막’, 가격 상승세도 둔화 [부동산360]

4월 8911건 정점 찍고 3개월 연속 감소
강북권 신청 비중 46.7%…서울 전체의 절반 몰려
신청가격은 서남권 2.29%↑…권역 중 상승률 최고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가격 상승률도 한 달 새 2.67%에서 1.41%로 둔화했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의 허가 신청 감소폭이 가장 컸던 반면 강북·서남권에서는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7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4681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월 8911건보다 47.5%, 전월 5304건보다 11.7% 감소한 규모다.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지난 4월 8911건을 정점으로 5월 6021건, 6월 5304건, 7월 4681건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5월 ‘막차 거래’가 집중된 뒤 매물 잠김과 8·3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매도·매수자의 관망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7월 하루 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212.8건으로 6월 252.6건보다 15.8% 줄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신청은 5만3114건이며 이 가운데 5만1698건, 97.3%가 처리됐다.

권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신청이 줄었다. 강남3구·용산구가 6월 691건에서 7월 542건으로 21.6%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0%에서 11.6%로 1.4%포인트 낮아졌다.

한강벨트 7개구는 1168건에서 1033건으로 11.6%, 강북권 10개구는 2450건에서 2185건으로 10.8%, 서남권 4개구는 995건에서 921건으로 7.4% 각각 감소했다.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강북권 46.7%, 한강벨트 22.1%, 서남권 19.7%, 강남3구·용산구 11.6% 순이었다.

서울시는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용산구에서는 대출규제와 세제개편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강북·서남권에서는 정책대출 활용이 가능한 6억원 안팎의 아파트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무주택 가구와 신혼부부 등의 실수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임차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영향도 있다고 봤다.

서울 아파트 주간 일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건수 추이. [서울시 제공]


‘세입자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도 감소했다. 7월 신청은 211건으로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의 4.5%를 차지했다. 6월 276건보다 23.6% 줄었고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4.5%로 낮아졌다.

권역별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강북권 10개구가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강벨트 7개구 53건, 강남3구·용산구와 서남권 4개구가 각각 31건이었다. 서울시는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추진 중인 한시적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 확대 정책이 현재까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가격 상승세도 둔화했다. 7월 서울 전체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보다 1.41% 상승했다. 6월 상승률 2.67%보다 1.2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일시적인 거래 영향이 대부분 해소되고 대출규제 속에서 실수요 중심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역별 차이는 뚜렷했다. 강남3구·용산구는 전월 대비 0.38%, 한강벨트 7개구는 0.6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강북권 10개구는 1.78%, 서남권 4개구는 2.29%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시는 강북·서남권에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규제에 따른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면 강남3구·용산구에서는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출회된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된 뒤 일반 매매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실제 시장에 미칠 영향은 8월 이후 토지거래허가 신청 동향에서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제개편안이 국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되는 과정에서 시행 시기와 적용 대상 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신청·처리 건수와 신청가격, 권역별 동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