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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딸 피비 게이츠(23)가 공동창업한 쇼핑 스타트업 피아(Phia)가 자사가 유도하지 않은 온라인 구매까지 자기 실적으로 돌려 수수료를 챙겼다는 내부 기록이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와 공동창업자 소피아 키아니가 이런 기능을 넣도록 직원들에게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가 된 관행은 업계에서 ‘쿠키 스터핑’으로 불린다.
손님을 데려온 업체가 판매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데, 손님이 어디를 거쳐 왔는지는 브라우저에 남는 ‘쿠키’라는 흔적으로 판별한다. 손님이 추천 링크를 누르거나 쿠폰을 써야만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계약상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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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피아는 결제 화면에 할인 쿠폰을 띄워주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9일 모바일에서 50개 이상 쇼핑몰을 시험한 결과 피아가 결제 과정에서 화면 뒤로 창을 열어 자사 쿠키를 심고, 앞서 다른 업체가 남긴 정당한 흔적을 덮어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피아 측은 해당 문제를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블룸버그가 확인한 내부 관리자 화면에는 ‘쿠폰 자동 드롭 활성화’라는 기능으로 표시돼 있었다. 해당 기능은 지난해 12월 10일 켜졌다가 블룸버그가 처음 연락한 지난달 7일 꺼졌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내부 매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초 기능을 끈 뒤 하루 평균 매출은 8만달러(약 1억1000만원)에서 1만~2만8000달러(약 1400만~4000만원)로 줄었다.
20년 넘게 기만적 마케팅을 추적해 온 광고 컨설턴트 벤 에덜먼은 “가맹점에 아무런 이익을 주지 않으면서 피아의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미국 과학기술 매체 퓨처리즘에 따르면 기업 전문 변호사 아리엘 기브너는 이런 행위가 “미국 법원에서 통상 연방 전신사기로 다뤄진다”며 “최대 20년 징역과 벌금·배상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수료를 정산하는 제휴 네트워크 임팩트닷컴은 지난달 첫 보도 이후 피아를 퇴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025년 피아에 헤일리 비버와 크리스 제너, 스팽스 창업자 사라 블레이클리가 투자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누적 투자액이 4000만달러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피아는 올해 1월 3500만달러(약 480억원)를 투자받았다.
한편 포브스 기준 재산 1084억달러(약 153조4000억원)의 아버지를 둔 게이츠는 부모의 도움 없이 성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