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끝을 본 느낌”…페뤼숑, 이명주 부부의 바그너 항해기 [인터뷰]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소프라노 이명주
예술적 동반자로 완성한 바그너의 우주
음악을 함께 한 16년…“가장 가까운 동료”
무대에선 치열, 집에선 “오늘 뭐 먹지?”


아드리앙 페뤼숑 부천필 상임 지휘자와 소프라노 이명주 부부.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계를 시험하고, 나의 끝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장장 15시간의 대작을 205분으로 압축하는 대장정이었다. 어쩌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문이었고,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를 건너는 일이었다. ‘바그너 신입생’인 소프라노 이명주는 브륀힐데 데뷔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는 거대한 산맥과도 같다. 무대 규모는 물론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에 엄청난 체력적, 음악적 에너지가 요구되기에 선뜻 시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긴 여정을 이끌고 갈 지휘자와 악단, 성악가들이 자리하지 않는 이상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이 되기 십상이다.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부천필하모닉을 이끄는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가 뭉쳐 ‘니벨룽의 반지’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였다.

“우리가 선택한 장면들의 밀도 때문에 링 사이클을 통과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감정적, 음악적 강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해 보고서야 알게 됐죠. (웃음)” (아드리앙 페뤼숑)

성공적인 바그너 데뷔전을 치르고, 이제 단 한 번의 공연(8월 14일, 부천아트센터)만을 남겨둔 소프라노 이명주(44)와 아드리앙 페뤼숑(43) 부부를 만났다. 150년 전, 바이로이트 초연 당시 ‘발퀴레’(2부)가 연주됐던 둘째 날 일정에 맞춰 다시 무대에 오른다. 치열한 여정을 치른 부부는 퇴근(?) 후면 일상으로 돌아가, 여느 부부처럼 “저녁 뭐 먹지?”라며 허기를 채운다.

두 사람은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것을 해보니 우리의 끝을 본 느낌이었다”며 “두 번째 공연에서 이 장대한 여정을 다시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하이라이트에서 브륀힐데를 맡은 소프라노 이명주, 보탄 최인식과 지휘를 맡은 아드리앙 페리숑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205분의 바그너, 인물·관계·작곡 구조가 핵심”


“대기실에서 모니터를 보는데 무대 위에 회색 돌덩이 같은 게 있는 거예요. 처음엔 사고가 난 줄 알았어요.” (이명주)

‘절대 반지’를 손에 넣고 ‘권력의 정점’에 선 난쟁이 알베리히가 변신술을 쓴다. 계략가 로게가 “더 작게 변신할 수도 있냐”며 자극하는 바로 그 장면이었다. 보면대를 치워가며 ‘연기 공간’을 만든 뒤, 두꺼비로 변신하려 양복 재킷을 뒤집어쓴 사무엘 윤의 기지가 번뜩였다. 이명주는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사고가 아니라 사무엘 윤이라는 걸 알고 너무 재밌어 빵 터졌다”고 했다.

살릴 건 살리고, 버릴 건 과감히 뺐다. 대부분 가지치기하듯 잘려 나갔지만, 절대로 버려선 안 된 장면들이 있었다. 사무엘 윤의 메소드급 연기가 돋보였던 이 장면도 마찬가지다.

페뤼숑은 “‘반지’는 스토리텔링이 많고 실제 행위(액션)는 상대적으로 적다”며 “지그프리트가 살해당하는 장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장면, ‘라인의 황금’에서 신들이 등장하는 장면처럼 세계를 움직이는 요소들은 반드시 남겨야 했다”고 말했다.

4시간 축약본은 페리숑과 사무엘 윤, 김정호 아트앤아티스트 대표가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어느 한 장면 아쉬움이야 없었겠냐만, 세 사람은 올 초부터 여름까지 긴 시간 머리를 싸매고 ‘니벨룽의 반지’를 공부했다. 수개월간 악보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고단한 과정을 거친 후에야 밀도 높고 명민한 압축 본이 태어날 수 있었다. 페뤼숑이 정한 우선순위는 세 가지였다. 이야기를 움직이는 인물, 인물 간의 관계, 바그너의 끊이지 않는 작곡 구조를 살릴 것. “가수의 인원수가 제한돼 있기에 등장인물의 상호작용을 중심축으로 잡아 서사를 구축했다”고 그는 귀띔했다.

오케스트라의 역할은 특히나 중요하다. 바그너에게 오케스트라 연주는 단순히 반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페리숑은 바그너의 오케스트라 음악이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성악가와 대화를 시도한다”고 봤다.

아드리앙 페뤼숑 부천필 상임 지휘자-소프라노 이명주 부부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바그너의 초기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달리 ‘반지’는 하나의 긴 악장처럼 흐르기에 인위적으로 끊어지는 느낌을 피하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활용해 한 장면과 다음 장면을 미끄러지듯 이어 붙이고자 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총체 예술의 경험을 안겨주고 싶었어요.” (아드리앙 페뤼숑)

바그너의 세계로 향하는 남편의 작업을 이명주는 실시간으로, 7개월 이상 지켜봤다. 그는 “역할 배분과 장면의 연결을 계속 수정하며 화성과 대사, 마디 수까지 하나하나 정교하게 맞추는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무대엔 사무엘 윤을 필두로 올해 베를린필하모닉과 잘츠부르크페스티벌에서 ‘반지’ 무대에 선 김기훈(도너·군터), 보탄 최인식, 지그프리트 김재형, 브륀힐데 이명주, 로게 박승주, 지그문트 김승직 등 쟁쟁한 성악가 16명이 총집결했다.

이들 중 신입생이 적지 않다. 이명주는 처음 러브콜을 받고, “악보를 보기 전엔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돌아봤다. 악보를 탐독하며 그의 생각도 달라졌다. 그는 “나와 닮은 캐릭터라 목소리도 잘 맞을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브륀힐데는 이 작품을 결말을 완성하는 핵심 인물이다. 특히 드라마틱 소프라노 중에서도 높은 음역을 요구하는 데다,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와야 한다. 이명주가 그린 브륀힐데는 좀 달랐다.

“상당수 무대에서 브륀힐데를 영웅적 모습으로 그리지만, 전 사랑 앞에서 한없이 연약해지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거는 강한 의지의 여성으로 봤어요. 신성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는 것, 반지를 쥐고 권위에 대항하는 모습에서 신념을 읽었어요. 저 역시 신념을 잘 따르고 결정을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라 너무나 하고 싶은 여성상이었어요.” (이명주)

이명주는 브륀힐데의 내면과 감정을 들여다봤다. 그는 “오케스트라 편성을 뚫어야 하다 보니 목소리가 큰 소프라노들이 이 역할을 많이 맡아왔는데, 그게 바그너가 원했던 방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편안하게 소리를 내면서도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돌아봤다.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하이라이트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지휘자와 성악가 부부라 조언과 피드백이 오갈 것 같지만,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영역을 ‘존중’했다. 온전히 음악가로 서로를 지켜주는 과정이었다. 페뤼숑의 지휘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지휘자는 모든 것을 균형 있게 만드는 공통 분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일에서 오페라를 지휘할 때, 한 역할을 여러 성악가들이 맡는 경우가 많았어요. 가수마다 연기 접근이 달라 어떤 때엔 도전적이기도 해요. 지휘 초창기, 가수 개개인의 캐릭터를 최대한 지지하고 노력하는 법을 배웠어요.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예요. 80명의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연주하는데 어떤 단원은 저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올 때가 있어요. 전 지휘자로서 그것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죠. 아내와 일하는 것도 다르지 않아요. 제 역할은 100% 지지하는 거예요.” (아드리앙 페뤼숑)

마에스트로와 브륀힐데…일상의 온도 지키는 동반자


7년의 연애, 9년의 결혼 생활. 연상연하 커플인 부부가 처음 만난 건 2010년이었다. 당시 페리숑은 서울시향에서 정명훈 지휘자인 독보적 신임을 얻는 팀파니 수석(2006~2016)이었다.

첫 만남은 그해 8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연주를 마친 뒤풀이 장소에서였다. 예술의전당 앞 레스토랑 ‘칼라스’에서 한 오케스트라 회식 자리에서 이명주를 처음 만났다. 그래서 페뤼숑은 당시를 떠올릴 때마다 “나의 칼라스를 만났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두 사람의 큐피트는 정명훈 지휘자의 아들인 정민 지휘자다. 이명주는 “초대받지 않은 오케스트라의 뒤풀이 자리에 정민 지휘자가 불러 가게 됐다”며 “알고 보니 우리 둘을 소개해 주려 부른 자리였다”며 웃었다.

페리숑은 워낙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3년 정명훈이 이끌던 프랑스 라디오필의 최연소 팀파니 수석을 맡으며 인연이 생긴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의 단원으로 긴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향의 공연으로 이명주와 만나 가정을 꾸렸고, 국내 대표 악단을 이끄는 음악감독이 됐다.

그는 “프랑스에 살고 있지만, 한 번도 한국을 떠난 적이 없었다”며 “음악가로, 무엇보다 한 사람으로 한국에서 많은 것을 얻었기에 이곳에서 삶을 만들 기회를 가진 것이 매우 특별하다”며 “운명이라 부르든, 인연이라 부르든 처음 한국에 온 날 만난 사람들과 음악을 계속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느낀다”고 돌아봤다.

아드리앙 페뤼숑 부천필 상임 지휘자-소프라노 이명주 부부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음악가 부부는 동료였고, 연인이었던 시절부터 서로의 길을 지켜봤다. 함께, 또 따로 걷는 길 위에서 둘은 서로의 나침반이자 가장 강력한 지지자였다.

‘정페리’(정명훈+페뤼숑)라는 별칭까지 안은 그가 지휘자의 꿈을 다시 꺼내게 된 데에는 정명훈의 영향이 컸다. “지금도 정명훈 선생님이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팀파니를 연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런 남편에게 현실적 과정을 제안한 것은 이명주였다. 아내는 남편(당시 남자친구)에게 서울대 재학 시절 지휘법 수업을 들었던 김덕기 교수를 소개했고, 부천필 제안이 왔을 때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대학 시절 ‘말러 신드롬’이 일었을 때 임헌정 선생님이 이끄는 부천필은 정말 큰 존재였다”며 “남편의 집중력과 헌신, 주인의식이 부천필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둘의 만남은 예정된 운명 같기도, 절묘한 우연 같기도 하다. 이명주는 “음악은 인생에서 너무나 큰 부분이라 삶과 떼놓고 말할 수가 없다”며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간 이명주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음악하지 않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본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던 페뤼숑은 “지휘자와 성악가 커플이 많은 것이 우연이 아니다”며 “연주할 땐 서로에게 의존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 서로에게 매우 풍부한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명주의 음악 인생을 바꾼 결정적 장면엔 남편과 시아버지가 있다. 팬데믹 전후로 그는 길고 긴 슬럼프를 지나왔다. 완벽주의자인 그에게 음악은 “완벽을 말할 수 없는 경지”였다. 직업인이자 예술가, 개인으로서 비애가 음악을 하는 내내 따라왔다.

“오랫동안 제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고, 듣기 싫다고 생각했어요. 목소리의 이상향은 마리아 칼라스인데, 아무리 노력하고 캐릭터를 분석해도 제가 생각한 소리에 도달하지 않더라고요. 오페라 가수라고 불리고 싶었는데, 전 듣는 사람에게 ‘괴물 같은 존재’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명주)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하이라이트에서 브륀힐데를 맡은 소프라노 이명주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괴로운 날들이 길었다. 남편에겐 “이제 그만두겠다”며 백기를 들었을 때, 페리숑은 “그만두라”며 묵묵히 다독였다. 이명주는 “지금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고 돌아본다. 아내를 일으켜 세운 것은 남편이 들려준 시아버지 이야기였다. 작곡가였던 시아버지(에티엔느 페뤼숑)를 인터뷰하러 온 기자가 “자기 작품을 집에서 듣는 것이 흔한 일이냐”고 묻자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왜 만들겠냐”는 일화였다. 그것을 듣고 이명주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때부터 제 장점을 보기 시작했어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살려보고자 생각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노래가 좋아지더라고요.” (이명주)

페뤼숑이 아내에게 배운 것은 무대 위 ‘침묵의 시간’이었다. 완벽한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려 무대 아래에서 끝없이 물질하고, 무대 위에서 이상적 세계를 조율하는 아내는 고요한 시간조차 음악으로 직조하는 성악가였다. 오페라 ‘라 보엠’ 미미 역에 대타로 투입됐던 무대가 특히 그랬다. 페뤼숑은 “지휘자는 음악을 앞으로 밀어붙이려 하는 본능이 있는데, 아내는 그 무대에서 필요한 표현을 위해 침묵하고 기다렸다”며 “그것을 보고 내 음악에서 이 순간들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음악 이야기가 끊이지 않은 부부의 일상은 ‘밸런스 게임’이 시작되면 단박에 가벼운 논쟁으로 번진다. 이를테면 푸치니 대 베르디의 싸움이다.

아드리앙 페뤼숑 부천필 상임 지휘자-소프라노 이명주 부부. 이상섭 기자


이명주는 “남편은 베르디가 더 혁신적이라는 확고한 입장이라 크게 싸웠다”며 “전 음악의 바다는 끝이 없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것인지 누가 더 위대한지 고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웃었다. 페뤼숑은 “사실 이런 차이는 아주 자연스럽다”고 했다. 공통점이 많을수록 차이는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취향이 아주 잘 맞았어요. 무언가를 보거나 들을 때 똑같이 느끼는 경우가 많았죠. 때론 완전히 반대일 때도 있었지만 ‘우리 이거 좋아하지?’, ‘안 좋아하지?’라는 말이 필요치 않을 만큼 잘 통했어요. 무엇보다 음악을 향한 우리만의 헌신, 작곡가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려는 진정성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는 부분이죠.” (페뤼숑)

음악만큼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오늘의 식단’이다. 원체 ‘요리를 좋아하는’ 페뤼숑은 아내와 함께하는 하루의 식사를 늘 우선순위에 둔다. 그는 “집은 음악을 이야기하는 공간인 동시에 음악을 잊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언젠가는 몰입해서 강박적으로 음악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만, 어느 순간엔 완전히 접속을 끊어내는 타이밍을 잘 읽어가고 있다”고 했다. 끊임없이 음악을 나누면서도, 때때로 ‘온전한 단절’을 찾아가는 것은 부부가 지키는 규칙 중 하나다. 지나온 시간도, 걸어갈 시간도 마찬가지다.

“현재에 충실하고 행복한 것, 그게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좋은 삶이자 좋은 음악인 것 같아요. 음악이든 인생이든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금 이대로, 변치 말자’고 남편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이명주)

아내의 이야기에 페뤼숑은 곰곰이 생각하다 말을 이었다. 그는 “삶은 훌륭한 악보를 펼쳤을 때처럼 가능성이 압도적이다. 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10년 후에도 우린 지금과 같은 일을 하겠지만 음악 밖에서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어때?”라며 아내를 보고 웃는다.

“아! 그리고 한국어를 더 공부해 한국어로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하는 게 꿈이에요. 장모님을 위해서라도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드리앙 페뤼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