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감독, ‘친일 논란’ 하영 사과문에 ‘좋아요’ 꾹

하영[넷플릭스 ‘참교육’]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참교육’, ‘중증외상센터’ 등 그가 출연했던 작품의 감독들이 사과문에 ‘좋아요’를 누르며 조용히 응원했다.

12일 하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자필 사과문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이도윤 감독과 ‘참교육’ 홍종찬 감독이 ‘좋아요’를 눌렀다.

하영이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에 나선 것에 응원의 뜻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영은 12일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라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 또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영은 지난해 공개된 ‘중증외상센터’에서 주연인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았고, 올해 크게 히트를 친 ‘참교육’에서는 교사 최가윤 역을 맡았다.

연달아 히트작으로 인지도를 높인 그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의 주연을 맡아 작품 홍보활동을 하던 중 ‘친일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에서 증조부, 조부, 부친,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힌 것.

그러나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상호의 과거 친일 행각이 재조명됐다. 안상호는 이완용, 민영기 등 대표적 친일파들이 가입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이었으며, 독립운동가에게 습격당해 다친 이완용을 치료하는가 하면, 안중근 의사가 처단한 이토 히로부미를 위한 추모준비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사실도 확인됐다.

안상호는 또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옷과 음식을 일본식으로 하고 있으며, 집에서 일본말만 써 자녀들이 조선어를 모르고, 조선인들과는 상종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독부는 그를 성공한 조선인 지식인의 일상적 ‘내선일체’ 표본으로 삼아 식민 통치 정당화에 적극 활용했다. 내선일체는 ‘내지(內地, 일본 본토)’와 ‘조선(鮮)’이 한 몸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이 조선을 일본과 완전히 하나로 동화시키기 위해 내세운 식민 통치 구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