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개막..김시우-김주형-임성재 출전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중인 임성재. [AFP]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최후 승자를 가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13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정규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70명만 출전 자격을 얻은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위 50명이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진출하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단 30명만이 오를 수 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총 1억 달러(약 1417억 원) 규모의 보너스 펀드와 대회별 총상금 8000만달러(1133억원)가 합쳐진 스포츠계 최대 규모의 ‘쩐의 전쟁’이다. 1, 2차전에 각 2000만 달러가, 최종전에 4000만 달러가 총상금으로 걸려 있다.

최종 우승자의 최대 획득 가능 금액은 약 450억원에 달한다.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종료 시점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모두 제패할 경우 보너스 보장액 2,300만 달러와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 1000만 달러를 더해 최대 3300만 달러(약 450억 원)이상의 잭팟을 터뜨리게 된다.

최상위권 라인업의 중심에는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있다. 셰플러는 정규시즌 내내 압도적인 기량과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독주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는 매 대회 걸려있는 포인트 비중이 높아 단 한 번의 실수가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셰플러는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연습장에서의 과도한 샷 연습은 오히려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다”며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체력 안배와 휴식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셰플러에 맞서는 로리 매킬로이의 반격도 거세다. 세 차례나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매킬로이는 큰 무대일수록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승부사다. 특유의 호쾌한 장타력과 플레이오프 경험을 무기로 셰플러의 독주를 저지하고 통산 4번째 왕좌를 노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의 개별 성적보다는 최종전 진출 자격인 상위 30위 진입을 확보하고 그곳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페덱스컵 1차전에는 김시우와 김주형, 임성재 등 한국선수 3명이 출전한다.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1차전에 나서는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7위 김시우다. 김시우는 올 시즌 우승은 없었으나 21개 대회 중 20차례나 컷을 통과하고 준우승 2회, 톱10 10회를 기록하며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위권 위치를 확보한 만큼 1차전에서 안정적인 성적으로 최종전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으려 한다.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26위로 출발한다.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최근 상승 흐름을 살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상위권 진출을 목표로 한다. 김주형은 “최근 샷 감각과 경기 흐름이 매우 좋은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페덱스컵 랭킹 53위인 임성재에게는 1차전이 배수진의 무대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 등으로 고전한 임성재는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일단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선 상위 5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30위 이내로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쉬운 과제는 아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반등을 이뤄낸 경험이 많은 만큼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