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은 기사 구체적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어린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동반 자살’이 아닌 ‘살인 사건’ 의혹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가 아파트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일이 있었다. 경찰이 부부의 거주지를 확인한 결과 12살과 8살 자녀도 숨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생활고를 적은 남편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에 당초 이 사건은 ‘일가족 동반 자살’ 사건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다른 정황이 제기됐다.
사건 사진을 봤다는 한 익명의 제보자는 “아이들과 아내분에게 억울함이 있을 것 같아 제보한다”라며 “한 분의 신체가 투신되기 전에 절단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주장했다. 한 쪽 다리 무릎 아래 부분이 분리된 상태였다는 것.
그는 또 발견 당시 아내는 팬티만 입은 상태였으며, 한 눈에 봐도 임신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자살을 했다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아내의 지인 역시 아내가 9월 출산을 앞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사건이 일어나기 전 해당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도 내놓았다. 한 이웃은 사건 발생 5시간 전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소리가 난 곳을 찾지 못해 철수했다.
집 안 곳곳에서 많은 양의 혈흔이 발견된 점 역시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가족의 집을 정리하던 유품정리업체 관계자는 “이건 살해 현장이다. 자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피의 양으로 봤을 때 적어도 동맥 정도가 절단돼서 뿜어져 나온 정도”라며 “이 정도의 공격을 당하면 자기 스스로 뛰어내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역시 “이거는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피가 나올 수가 없다”라며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가족 동반 자살’이라고 포장하면 안 된다. 살해당한 거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사망한 상태기 때문에,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