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초희, ‘변호사 남편’과 결혼 후회…“30년간 ‘이것’에 미쳐, 도가 지나쳐”

배우 오초희. [손오공 제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오초희가 30년째 포켓몬스터 덕질에 빠진 변호사 남편과의 갈등을 비롯해 주말부부의 육아 잔혹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180회에서는 냉담한 남편과 열정적인 아내, 일명 ‘냉온 부부’로 출연한 오초희와 그의 변호사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오초희는 “광주에서 쌍둥이 키우는 결혼 3년차”라고 소개했고, 연하 남편인 변호사 남주성 씨가 첫 인사를 건넸다.

오초희는 “남편이 30년간 포켓몬 덕질을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남편이 전문 장비를 갖추고 대회에 출전하는가 하면 신혼여행 일정마저 포켓몬을 잡는 데 쏟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결혼기념일이자 어린이날 전날, 아내와 아이들의 선물이 아닌 ‘피카츄 에디션’ 상품을 본인 선물로 사 온 모습에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결국 오초희는 남편에게 “도가 지나치다. 정신 차려라”며 답답함을 터뜨린다.

하지만 남편도 할 말은 있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자신에게 30년간 이어온 취미가 사실상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는 것.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화면 캡처[


오초희는 서울에 거주하는 남편과 달리 전남 광주에서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생후 80일 된 쌍둥이를 홀로 돌보는 340km 주말부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출산 후 유선염으로 염증 수치가 평균보다 10배나 치솟아 사경을 헤맸음에도, 남편은 아내의 고통 보다 “아이들이 모유를 못 먹어서 어쩌냐”며 아이들 걱정을 우선시해 오초희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주말에도 남편은 쌍둥이 곁에서 업무에만 몰두하다 아이를 홀로 남겨두거나, 분유를 먹이는 도중 일을 처리하다가 아이가 토하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들과 오은영 박사는 “절대 안 된다”라며 경악했고, 장동민은 “서툰 게 아니라 노력을 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취미가 문제라기 보다 가족을 대하는 남편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조차 가족이 아닌 캐릭터 상품 구매로 향한 점이 아내에게 깊은 소외감을 안겨줬다는 것.

이에 오 박사는 “340km 주말부부 생활을 끝내고 서울 집에서 함께 지내며 육아 인력의 도움을 받으라”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방송 말미에는 오은영 박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곧바로 서울에서 합동 살림을 시작한 두 사람의 달라진 근황이 전해졌다.

오초희는 “싸우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다”며 “남편 역시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주말 시간을 가족에게 쏟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