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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뉴시스]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보톡스 시술 후 눈꺼풀 처짐을 겪었다고 밝히면서 미용 보톡스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톡스는 주름 개선과 일부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는 시술이지만, 눈가처럼 근육과 신경이 복잡한 부위는 시술 위치와 용량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왼쪽 눈을 가리키며 “의사가 왼쪽 눈에 보톡스를 너무 많이 놓아 눈이 이렇게 흘러내렸다”라며 “4주 동안 눈이 내려앉아 있었다. 너무 창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얼굴과 몸을 완전히 망쳐놓을 수 있으니 보톡스 시술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브리트니는 2023년에도 보톡스 시술 뒤 얼굴에 멍이 들어 약 2주 동안 외출하지 못했다며 당분간 보톡스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리트니가 호소한 증상은 미용 보톡스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보톡스 유발성 안검하수’로 볼 수 있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평소보다 아래로 처져 눈이 덜 떠지는 상태를 말한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 신경과 근육 사이의 신호 전달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근육 수축을 줄이는 원리로 작용한다. 미용 목적으로는 눈가의 ‘까마귀발 주름’이나 미간, 이마 주름을 완화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목에 세로로 도드라지는 근육줄을 완화하거나, 다한증·만성 편두통·근육 경직 치료에도 활용된다.
문제는 보톡스가 원래 목표한 근육을 넘어 주변 근육으로 퍼질 때 생긴다. 눈꺼풀 처짐은 주입된 약물이 이마나 미간 주변 근육에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상안검거근 쪽으로 확산돼 해당 근육의 힘을 약화시킬 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눈가와 미간 주변은 작은 근육과 신경, 혈관이 밀집해 있어 섬세한 조절이 필요하다. 특정 부위에 과도한 용량이 들어가거나 눈썹·눈꺼풀에 지나치게 가까운 위치에 주사하면 눈꺼풀 처짐, 눈썹 처짐, 부기, 멍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드물게는 눈이 건조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보톡스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다. 미용 목적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3~4개월 정도 지속되며, 부작용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브리트니 역시 약 4주 동안 눈꺼풀 처짐을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시야가 불편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안과나 성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눈꺼풀을 일시적으로 1~2㎜ 정도 들어 올리는 점안액이 처방될 수 있다. 이는 눈꺼풀 안쪽의 뮐러근을 수축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보톡스 주사 직후에는 약물이 주변 근육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 주사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시술 직후 4~6시간가량은 강한 압박이나 문지름, 과도한 운동, 사우나 등을 피하라는 안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보톡스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얼굴 구조와 근육 움직임에 맞는 적정 용량을 정하는 것이다. 제품마다 단위와 확산 특성이 다르고, 같은 부위라도 사람마다 근육 크기와 움직임이 달라 필요한 양이 다를 수 있다. 특히 반복 시술을 받을 때는 무조건 자주 맞거나 많은 양을 주입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표정이 유지되는 최소 유효 용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을 때 경험이 충분한 피부과 전문의 등 자격을 갖춘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이나 비의료기관 시술은 피해야 하며, 기존에 안구건조증이나 눈꺼풀 처짐이 있거나 눈 주변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