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박완수, 취임 후 첫 회동…3일 연속 만난다

‘동남권 지역인재양성·채용 연계’ 업무협약식 동참
朴 “광역행정 등 현안, 충분히 협의 후 최종 합의”
田 “3일 연속 만난다…朴지사 생각 들어보겠다”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12일 오후 2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 R&D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전재수(오른쪽)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창원)=정형기·황상욱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났다. 12일 창원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최 업무협약식 후 13일 부산, 14일 서울에서도 두 광역단체장이 참석하는 행사들이 예고돼 있어 부산시와 경남도의 광역협력 구상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 시장과 박 지사는 12일 오후 2시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 캠퍼스에서 한화 3개 계열사, 부산시, 지역대학이 참여하는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부산시와 경상남도, 경상국립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부산대학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엔진㈜ 등이 참여했다. 두 시도지사 외에 한화 3개 계열사 대표,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지역인재 양성과 청년일자리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우주항공·방산·조선 등 경남의 주력산업과 부산권 인재를 연결해 동남권 인재양성 및 정주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계약학과·대학원 등 산학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공동 R&D 및 기술교류 ▷우수인재 채용 연계 ▷원·하청간 격차 완화를 추진하고, 특히 한화의 우주항공·AI 분야 투자확대에 발맞춰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과 행정절차를 뒷받침한다.

박완수 지사는 “오늘 협약은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채용 확대를 위한 협력을 넘어 지역 인재양성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청년에게는 기회를 주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상생협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동은 인재양성과 채용 연계 업무협약을 넘어 부산시와 경남도가 각자 추진해 온 초광역협력 구상을 논의하는 실마리가 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부산시와의 행정통합 등 광역 현안에 대해 최근 “실무진이 충분히 협의한 뒤 양 시·도지사가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경남도 관계자도 12일 행사에 대해 “한화 투자 유치와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현장중심의 산업협약 자리”라며 “부산시와의 광역 행정 등 제반 현안은 실무 협의를 차근차근 거쳐 진정성 있게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날 업무협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체인 행사”라면서도 “전재수 시장이 11일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 선정 백브리핑에서 ‘3일 연속 박완수 지사를 만날 행사가 있고, 따로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가급적 (지사님)생각을 직접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2일 만남에 이어 13일 부울경 단체장들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하는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를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이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리고, 14일에는 서울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가 예정돼 있어 두 단체장은 이번 주에만 세 차례 마주치게 된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 및 행정통합 논의를 두고 그동안 견해차를 보여온 두 단체장이 서울 총회에 나란히 참석하게 되면서 이번 창원 회동에 이어 별도의 대면소통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그동안 별도 협약 없이 평행선을 걸어온 부산·경남 현안들이 이번 계기로 물꼬를 틀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부울경 행정통합은 물론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같은 먹는물 문제, 광역교통망 확충 등 부산과 경남이 견해차를 보여온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정식회담은 아니더라도 각종 행사장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두 단체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