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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인디아 항공기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태국 푸껫에서 인도 뉴델리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급강하해 24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당시 운항을 책임진 기장에게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에어인디아 소속 에어바운스 A320 여객기는 푸껫에서 이륙한 직후 91m 상공에서 갑자기 급강하했다.
승객 137명, 승무원 8명 등 140여명이 탑승한 해당 여객기는 이후 다시 고도를 잡아 무사히 목적지인 뉴델리 공항에 착륙했으나, 급강하 당시 충격으로 승객 20명과 승무원 4명 등 24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현재 기술적·운항 관련 증거를 수집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당시 조종간을 잡았던 기장의 약물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도 매체 ND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를 운항한 기장이 대마초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 민간항공부는 지난 9일 사고 여객기가 뉴델리에 도착한 직후 조종사 2명을 대상으로 표준 정신활성물질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기장의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정확한 확인을 위해 검체를 추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 조종사는 비행 업무에서 배제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기장이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AAIB는 사고 당시 에어인디아의 수장이었던 캠벨 윌슨 전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 전 CEO는 현지 매체에 에어인디아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조사 현황을 인도 민간항공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1932년 설립된 에어인디아는 인도를 대표하는 민간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인디고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점유율이 높다. 그러나 2025∼2026 회계연도에 23억달러(약 3조3700억원)가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따른 영공 폐쇄와 같은 해 6월 260명이 숨진 여객기 추락사고 등이 경영상 큰 악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