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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갤러웨이 [게티 이미지]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투자 전문가인 스콧 갤러웨이가 코스피 폭락 사태 후 경기가 좋을 때는 “레버리지를 지능으로 착각하기 쉽다”며 레버리지 투자자들을 겨냥해 날선 지적을 내놨다.
갤러웨이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Prof G Markets’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최근 코스피 폭락의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5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됐다. AI 훈풍을 타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었지만, AI 관련 투자 심리가 흔들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32%, SK하이닉스는 40% 급락했고 코스피는 고점 대비 최대 40%가량 빠지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약 2조달러가 증발했다.
개인 투자자 손실 규모는 390억달러(약 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성인 인구의 3.4%가 마진콜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국회의사당 앞 인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폐지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놓이기도 했다.
갤러웨이는 이번 사태를 두고 “레버리지는 위험을 만드는 게 아니라 틀렸을 때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라며 “레버리지가 올라갈 때는 재미있지만 내려갈 때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어 찰리 멍거의 격언을 인용하며 “똑똑한 사람이 파산하는 이유는 여자, 술, 레버리지 때문”이라고도 했다.
갤러웨이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AI 투자자들이 첫 번째 난관에 부딪히면서 8월 중 대여섯 건의 굵직한 강제 매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시속 200마일로 달리다가 첫 번째 방지턱을 만나는 상황과 같다”며 “누가 에어백을 가지고 있는지 두고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콧 갤러웨이는 뉴욕대(NYU) 스턴 경영대학원의 마케팅 교수이자 실리콘밸리와 빅테크 기업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다. 장기적으로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2009년 애플과 아마존에 투자해 각각 30배, 50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