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맛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치킨…3000개 이상 조합 가능
‘플래그십 2호점’ 출점도 검토…백화점·쇼핑몰·해외 확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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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매장 전경. 정대한 기자 |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점심에는 치킨과 밥,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박스 메뉴로 한 끼를 해결한다. 저녁에는 치킨에 국물 떡볶이와 어묵탕 등 안주를 곁들여 먹는다. 야식이나 간식으로 즐겨 먹던 치킨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올데이 치킨’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오픈을 기념해 11일 미디어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매장은 약 3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4일 정식으로 오픈했다. 강남역에서 도보 3분 거리다. 층별로 공간을 달리해 3개 층으로 구성했다.
매장의 전반적인 콘셉트는 하루 중 언제든지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올데이’다. 염은미 다이닝브랜즈그룹 R&D 센터장은 “보통 치킨은 저녁에 퇴근하고 야식으로 찾거나 주말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많이 시켜 먹곤 한다”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점심에는 식사로, 오후에는 간식으로, 저녁에는 술안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bhc는 콘셉트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먼저 1인용 식사 메뉴 ‘박스’가 있다. 치킨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밥과 샐러드, 버거 등 베이스 메뉴로 구성할 수 있다. 원하는 치킨을 골라 밥에 곁들이거나 햄버거로 만들 수도 있다. 강남역 일대 직장인과 ‘혼밥족’까지 겨냥한 시도다.
커스터마이징 치킨 메뉴 ‘크리스픽’도 처음 선보였다. 고객이 부위와 맛, 후라이드 스타일, 사이즈, 소스와 시즈닝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총 3000개가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 ‘뿌링클’ 스타일로 닭다리를 3개만 주문하거나 ‘콰삭’ 튀김 형태로 순살만 주문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튀긴 치킨에 시즈닝을 버무리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이곳에서는 시즈닝을 치킨 위에 뿌리고 소스를 드리즐하는 방식으로 바꿔 공정을 효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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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hc가 강남역점에서 선보인 박스 메뉴와 플래터 메뉴. 정대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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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위와 맛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치킨 메뉴 ‘크리스픽’. 정대한 기자 |
3층은 중·대규모 모임 고객과 K-치킨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치킨과 치즈볼, 뿌링감자 등 사이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2~3인용 메뉴 ‘플래터 메뉴’를 특화 메뉴로 준비했다. 생맥주 등 주류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국물 떡볶이, 얼큰 어묵탕, 김치볶음밥 등 K-안주도 있다. bhc에 따르면 지난 4일 문을 연 이후 외국인 방문객 비중은 약 30%로 집계됐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bhc의 자체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도 도입했다. 치킨이 완성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장에서 식사하지 않는 고객도 간단하게 주문하고 수령해 갈 수 있게 포장 주문 시스템까지 갖췄다. 키오스크를 여러 대 도입해 크리스픽과 박스 메뉴 등을 직접 고를 수 있다.
bhc는 강남역점에 이어 플래그십 스토어 2호점 출점을 검토 중이다. 강남역 같은 핵심 상권이나 주말에 유동 인구가 몰리는 백화점, 복합 쇼핑몰 등을 살펴보고 있다. 플래그십을 해외로 확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강남역점은 신메뉴 정식 출시 전 반응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신메뉴는 매출이나 소비자 반응을 본 이후 일반 가맹점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가맹점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메뉴는 ‘버거’다. 이미 일부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bhc는 내년 브랜드 30주년을 앞두고 강남역점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가 보유한 총체적인 요소들을 고객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공간”이라며 “향후 bhc 브랜드의 전략 중 하나로 생각해 달라”고 했다.
한편 bhc는 1997년 ‘별 하나 치킨’ 1호점으로 시작한 치킨 브랜드다. 2000년에는 ‘별 하나 치킨’의 영문 약자를 딴 ‘bhc’라는 브랜드명을 정립하며 지금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2200여개의 가맹점과 10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6147억원의 매출과 16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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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가 11일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에서 매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정대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