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구설’ 허브 딘 심판, TUF 34에서 또 논란

TKO 선언 후 선수 항의에 경기 재개
눈찔린 선수, 결국 판정승 승부 뒤집어
페레이라 후두부 논란 후폭풍 이어져


UFC 허브 딘 심판(오른쪽)이 경기중 메랍 드발리시빌리에게 뭔가 지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후두부 가격을 묵인했다는 알렉스 페레이라의 거센 항의를 받은 이래 ‘오심의 아이콘’이 돼 버린 허브 딘 심판의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심판 딘이 이번에는 UFC의 오디션 프로그램 디얼티밋파이터(The Ultimate Fighter·TUF) 최신 시즌에서 석연찮은 경기 운영으로 혼란을 일으켰다.

이번 주 현지 방송된 TUF 34에서는 팀 비스핑 소속 일림벡 아킬벡 울루​와 자비에르 프랭클린(Xavier Franklin)​이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었다. 두 선수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다는 점에서부터 다소 묘한 대결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두 선수를 둘러싼 이야기마저 묻어버린 것은 경기 도중 나온 딘 심판의 기이한 판정이었다.

접전이 이어지던 3라운드 마지막 1분. 프랭클린이 아킬벡 울루를 몰아붙이다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고, 딘 심판이 곧바로 두 선수 사이에 뛰어들어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런데 아킬벡 울루가 자신은 아이 포크(눈 찌르기)​를 당했다며 경기 중단에 항의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에 딘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후 한 커미셔너가 딘에게 경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느냐고 묻자 딘은 “할 수 있다. 내가 타임아웃을 선언했으니까”라고 답했다.

아킬벡 울루에게 회복할 시간이 주어진 뒤 경기는 50초를 남겨놓고 재개됐다. 결국 아킬벡 울루는 판정승을 거뒀다. 앞선 두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레슬링 컨트롤을 보여준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경기재개가 승부가 뒤집힌 결과로 돌아왔따.

현지 매체들은 딘이 경기를 중단시킬 당시 아킬백 울루에게 “끝났어. 멈춰(You’re done, stop)”​라고 말하는 것이 방송중 명확하게 들린 점을 지목했다. 이는 명백한 구두 TKO 선언이다.

영상을 보면 프랭클린이 손을 편 상태로 아킬벡 울루의 얼굴 쪽을 건드리는 모습은 확인된다. 하지만 실제로 손가락이 눈을 찔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시청자들은 이 상황을 우왕좌왕하며 처리한 딘의 경기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의 핵심은 딘이 처음에는 명백하게 경기를 끝낸 듯한 행동과 발언을 해놓고, 이후 자신은 단지 ‘타임’을 선언했을 뿐​이라며 경기를 재개했다는 점이다.

허브 딘 심판은 지난 6월 UFC 프리덤 250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시릴 간이 그라운드에서 일어서려는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반칙인 후두부를 연속해서 가격하는 데도 이를 묵인하다 시릴 간의 TKO를 선언해 논란이 됐다.

딘 심판은 이에 SNS를 통해 반칙에 해당하는 후두부는 의학적으로는 아주 좁은 부위라며 페레이라는 그곳을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선수들과 팬들의 거센 역풍만 불렀다.

격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낭심 가격이나 후두부 가격은 반칙 판정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폭넓게 적용한다. 벨트라인 아래 트렁크에 펀치, 킥 공격이 들어가면 실제 그 공격이 금적에 맞았는지를 따지지 않고 반칙으로 인정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는 같은 달 UFC 바쿠 대회에서는 샤라 마고메도프가 여러 차례 미셸(미셰우) 페레이라의 눈을 찌르고 묶은 머리카락을 붙잡고 당겼지만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아 논란을 이어갔다. 미셸 페리이라는 이 경기에서 패배 후 UFC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