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존주택 판매 7월 1.7% 감소…집값은 37개월째 상승

미 기존주택 판매 7월 1.7% 감소…집값은 37개월째 상승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중간가 43만4,100달러, 1년 새 2%↑

서부 집값 62만2,200달러로 전국 최고

[heral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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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 부담 속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해 주택시장이 급격한 침체보다는 정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406만채로 6월보다 1.7% 감소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는 0.7% 증가했다.올들어 7월까지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북동부 지역의 판매가 전월 대비 2.0% 증가한 반면 중서부는 2.0%, 남부는 3.1% 각각 감소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지역은 연율 73만채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작년 7월보다는 1.4% 증가했다.

판매 감소에도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미국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43만4,1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42만5,700달러보다 2.0%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존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기준으로 3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6월 기록한 44만 600달러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단독주택의 경우 판매가 전월 대비 1.9% 감소한 연율 369만채를 기록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0.8% 증가했다.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44만300달러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콘도와 코압(Co-op) 판매는 연율 37만채로 전월 및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간가격은 37만1,800달러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특히 서부지역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시장을 유지했다. 서부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62만2,2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북동부 지역은 56만3,800달러로 5.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서부는 34만2,900달러로 2.8%, 남부는 37만1,700달러로 0.9% 각각 상승했다.

매물 부족도 지속되고 있다. 7월 말 기준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주택 재고는 154만채로 6월보다 1.9%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0.6% 줄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재고량은 4.6개월분으로 전월 및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높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시장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7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54%로 6월의 6.49%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7월의 6.72%보다는 낮지만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주택구입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NAR은 전국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중서부 일부 중소도시에서는 연소득 6만달러 수준의 가구도 중간가격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개월간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주택 판매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