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1회 1분 36초 만에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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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료마 시시모토가 11일 일본 메이저 격투기대회 라이진 54에서 전문 댄스팀과 함께 K-팝 걸그룹 아일릿의 ‘It’s me(이츠미‘ 노래에 맞춰 수준높은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라이진 방송화면]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일본 인기 파이터 시시모토 ‘졸리’ 료마(29)가 라이진(RIZIN) 54 대회에서 극단적인 두 가지 모습을 보여 국경을 넘은 화제에 올랐다.
K-팝 걸그룹 아일릿(ILLIT)의 글로벌 히트곡 ‘It’s me(이츠미)’를 입장곡으로 들고나와 전문 안무팀과 함께 칼군무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도 인기인 이 노래와 춤이 큰 인기인 데다 상당 기간 준비한 듯한 춤사위의 완성도도 뛰어나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링에 오르고선 고작 1분 36초 만에 참패했다. 11일 일본 도쿄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그는 히라모토 죠(일본)에게 일방적으로 펀치를 허용하다 1라운드 종료를 불과 84초를 남긴 상황에서 TKO패를 당했다.
그의 댄스 퍼포먼스는 SNS에 바이럴 되며 화제가 됐다. 일부 팬들은 그의 안무 소화력을 칭찬하며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격렬한 격투를 치러야 하는 선수가 입장부터 지나치게 힘을 쏟아 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시시모토는 이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까지 입었다. 그는 경기 후 SNS로 망가진 치아와 부러진 턱 상태를 직접 공개했다. 두개골 스캔 영상도 공유했는데, 입 주변의 뼈가 선명하게 골절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창피하다. 턱이 완전히 나갔다. 조 군은 정말 멋진 파이터였고 강했다”며 “백기를 들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패장의 변을 남겼다.
그의 경기는 전 UFC 스타 마이크 페리의 눈에도 들어왔다. 페리는 졸리가 춤추며 입장하는 영상 아래에 “그래서 경기는 어떻게 됐느냐”는 댓글을 달며 화려한 퍼포먼스 뒤 참패한 그를 조롱했다.
시시모토는 일본 대회 글래디에이터와 현지 인기 격투기 오디션 ‘브레이킹다운’에서 맹활약하며 라이진에 진출한 선수다. 이번 패배로 프로 전적은 4승 1패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