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향하던 선박에 헬파이어 2발…봉쇄 위반 선박 무력화

봉쇄 위반 상선 55척 항로 변경…불응 선박 3척 무력화
선원 17명 전원 무사…美 “대이란 봉쇄 전면 유지”

호르무즈 상공.[미중앙사령부X]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하려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헬리콥터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운항을 중단시켰다. 미국은 지금까지 봉쇄를 위반하려던 상선 55척의 항로를 변경시키고, 지시에 응하지 않은 선박 3척을 무력화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파나마 선적 화물선 벨라노바호가 이란 항구로 항해하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하려 해 미군이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벨라노바호 선원들은 미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항해를 계속했다. 이에 미 해군 MH-60 헬리콥터가 벨라노바호 기관실을 향해 공대지 정밀유도 미사일인 헬파이어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벨라노바호는 현재 더 이상 항해하지 않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를 전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봉쇄 조치가 전면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하려는 선박에 대한 항로 변경과 승선 검사, 무력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봉쇄를 위반하려던 상선 55척에 다른 항로를 안내했다. 이 가운데 미군의 지시에 협조하지 않은 선박 3척은 무력화했으며, 다른 2척에는 승선해 검사를 실시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고도의 경계 속에 강력한 전투력을 갖추고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 헬리콥터가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던 선박에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벨라노바호는 파키스탄 해안에서 약 71해리(131㎞) 떨어진 오만만을 서쪽으로 항해하던 중 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피격됐다.

당시 선박에는 선원 17명이 타고 있었으며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