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박규환·박지원 “선거 영향 의도…당헌 위반”
![]() |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 제명 문제와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대리전에 격화하면서 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중단됐으나 장외 설전이 이어졌다.
김민석 후보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청래 후보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해 거짓 이야기를 한다”며 “‘대통령 팔이’하는 당 대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친청(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은 “아무리 정 후보를 떨어뜨리고 싶고 김 후보를 당선시키고 싶더라도 정말 너무하지 않느냐”고 맞섰다.
강 최고위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에 대한 최고위 제명 의결 과정을 놓고 “저를 포함한 3명의 최고위원이 당사자의 소명을 듣고 정하자고 했으나 정청래 전 대표를 중심으로 김 전 지사를 단칼에 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저는 반대한다고 얘기했다. 속기록에 남아있을 것이다. 정 전 대표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이야기한 것은 거짓”이라며 “정 전 대표는 (의결을) 강행했고 밀어붙여 소명 절차도 없이 과정도 생략된 채로 (김 전 지사를) 제명했다. 바로 최고수위 징계가 결정됐다. 이게 정 전 대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지난 1월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전격 선언한 데 관해서도 “정 전 대표는 ‘청와대에서 합당이 대통령 지론이었다’고 했다. 이건 사실이 아니다”며 “정 전 대표는 왜 대통령을 끌어들이나. ‘대통령 팔이’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 제명이 만장일치가 아니었고, 대통령의 권위를 팔아서 최소한의 절차적 과정을 생략한 채 합당을 밀어붙이려 했다”며 “어떤 행태로든지 당시 당대표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 |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왼쪽부터)·박규환 최고위원과 문정복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친청계 문정복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박규환 최고위원은 강 최고위원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회의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당시 수석대변인 브리핑 등을 통해 ‘만장일치 제명’ 결정이 발표됐을 때도 아무 말하지 않던 분이 이제 와서 갑자기 본인은 김 전 지사 제명에 반대했다는 거짓말, 정 전 대표가 의결을 강행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비난하고 공격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밝혔다.
이어 “전북 당원들에게 거짓 소문, 가짜 뉴스를 흘려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 아니냐”며 “더구나 선거 중립 의무를 지닌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짓말로 정 후보를 비방하고 당원들에게 정 후보는 당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다니 이런 언행이 모두 당헌·당규 위반인 걸 정녕 모르느냐”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 “지금 강 최고위원의 당헌·당규 위반, 선거 부정 행위에 대해 엄정 제재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거짓말로 정치적 이익을 편취하려는 시도가 우리 민주당에서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협잡·협박·거짓·부정으로 전당대회를 더럽히는 이들을 당원 여러분께서 혹독하게 심판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