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2026 까멜리아상’에 허안화 감독 선정

허안화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2026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홍콩의 허안화 감독이 선정됐다.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선구적인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부산의 시화이자 샤넬의 설립자인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좋아했던 꽃인 ‘동백꽃’에서 영감을 얻어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허안화 감독은 홍콩영화 뉴웨이브의 주역이자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로서 홍콩영화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린 거장이다. 시대와 사회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시선을 통해 홍콩 사회의 일상과 그 이면에 깃든 보편적인 삶의 애환, 그리고 소외되기 쉬운 여성의 서사를 따뜻하고 밀도 있게 담아내왔다.

1979년 장편 데뷔작 ‘풍겁’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허안화 감독은 현재까지 장편영화 27편과 장편 다큐멘터리 2편을 연출했다. 홍콩금상장영화제 감독상을 총 여섯 차례, 금마장영화제 감독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여인사십’(1995), ‘심플 라이프’(2011)로 홍콩금상장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으며, 2012 아시아필름어워즈 평생공로상, 2014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2020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명예 황금사자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안화 감독은 “과거에는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제 영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의미의 상을 받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영화를 만드는 일이 점점 쉽지 않아진 지금 이 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화에 대한 안목과 이해가 깊은 부산의 관객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2026 까멜리아상은 오는 10월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