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전면전 후 군 수뇌부 전면 교체…총참모장에 압돌라히 임명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지휘부 후임 인선 마무리
“군 현대화·하이브리드 위협 대응 강화” 지시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 옆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공석이 된 군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며 군 지휘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0일(현지시간) 교시를 통해 알리 압돌라히 소장을 신임 이란 공화국군 총참모장으로 임명했다.

압돌라히 신임 총참모장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사망한 압돌라힘 무사비 전 총참모장의 후임이다.

하메네이는 이날 군 핵심 보직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군 부총참모장에는 키요마르스 헤이다리 준장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에는 아흐마드 바히디 소장을 각각 임명했다.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에는 모스타파 이자디 소장,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에는 알리 아즈마에이 소장,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 수장에는 아야톨라 후세인 타에브가 각각 발탁됐다.

하메네이는 임명장을 통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미국 적대 세력의 공격으로 무사비 장군이 영예롭게 순교한 점과 압돌라히 장군의 뛰어난 복무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고려해 총참모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군 지휘부에 군과 바시즈 민병대의 방위·안보 역량 현대화, 상시 대비태세 강화, 재래식 군사 위협뿐 아니라 인지전과 하이브리드전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제고를 주문했다. 군 합동참모부와 중앙사령부 간 통합 작업도 조속히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인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상당수 군 수뇌부가 교체된 이후 지휘체계를 정비하고 군 전력을 재편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 지휘부 재편을 통해 대외 협상력과 군사적 억지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