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성접대 심판 7경기 무패…경찰, 수사 가능성 열어놨다 [세상&]

2024년 전강위-이사회 의사결정 과정 조명
정몽규 전 회장 등 휴대전화 교체
“해당 부분까지 포함해 충실 수사”
협회 성접대 의혹에는 “검토 필요”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 중 대한축구협회 임원 등의 부당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와 이사회 결정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과거 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을 대상으로 성접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가능성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일 압수수색 영장 집행 후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라며 “주요 참고인이나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사건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펼치고 있다.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6일 천안 소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4일에는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홍 전 감독이 선임된 지 2년 후 진행돼 늑장 수사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전강위 추천과 이사회 결정 절차 관련 자료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요 참고인들이 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서 계속 그 부분에 대한 혐의 유무를 따져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이 국가대표팀 월드컵 탈락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당 부분을 포함해 수사를 충실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축구협회는 2011~2012년 국내에서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 당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에 경찰도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착수 계획에 대해 “아직은 착수하진 않았다”며 “소추요건 등 여러 가지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