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판타지 공연으로 피어난 ‘천연기념물 쌍향수’

22일 순천문화예술회관서 공연...“향나무 지팡이 꽂았더니 뿌리내렸다”는 전설

순천 송광사 천자암 천연기념물 쌍향수(향나무) 두 그루.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도 순천 조계산 송광사의 명물인 천연기념물(제88호) 쌍향수(雙香樹,곱향나무)를 주제로 하는 국악 판타지 창작 공연이 선보인다.

순천시(시장 손훈모)는 오는 22일 오후 5시 석현동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쌍향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작품은 흔들림 없는 ‘균형’과 하나로 얽힌 ‘공존’의 가치를 국악·춤·연희가 결합된 융·복합 예술로 풀어낸다.

특히, 국악기와 서양 현악기가 어우러진 웅장한 선율에 현대예술이 더해져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신작’으로, 천연기념물 제88호인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앞서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전통예술 부문 선정작으로 선정돼 올 초 대학로예술극장(서울)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다.

공연 제목인 ‘쌍향수’는 이름처럼 두 그루가 나란히 성장한 고목으로 높이 12.0m, 가슴높이 둘레 4.10m, 3.30m로 기둥 줄기가 나선형(스크루)으로 꼬인 신기한 모습을 띠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나무는 고려 때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고 전해진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 바른 사제(師弟)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1962년 12월 3일)될 당시 수령이 800여 년으로 추정했는데, 현재 기준으로는 870여 년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 고유의 자산인 쌍향수의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또는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문화예술회관(061-749-861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