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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김정렬[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개그맨 김정렬(65)이 군대에서 가혹 행위로 사망한 친형의 사연을 공개했다.
김정렬은 지난 8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1977년 군 복무 중 사망한 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 16살 고등학생이었던 김정렬은 학교를 파하고 집에 돌아오니 군용 트럭이 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군에서 온 사람이) 형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고향 주소를 달라고 하더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군대에서 구타를 당해서 돌아가셨던 거다”라고 말했다.
군에서는 형이 ‘농약으로 자살했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믿지 않았다. 김정렬은 “어머니는 절대 농약사가 아니라고 하셨다. 시체를 봤는데 아니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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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김정렬[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
하지만 당시는 서슬퍼런 군사 독재 시절이었고, 가족들은 형의 시신도 거두지 못한 채 억울한 죽음을 그대로 묻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민주화가 된 이후에야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됐고, 2006년 형의 사건도 진상이 드러났다. 형은 군대 고참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숨을 거뒀던 것. 진상규명위 조사원이 찾아낸 가해자는 목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김정렬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가해자가) 양심선언을 해주셨다. 우리 가족 앞에 진정으로 사과도 하셨다. 우리도 명예 회복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친형의 유골을 찾지는 못했다고 한다.
김정렬의 가족은 국가 배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가족 회의 끝에 ‘돈 벌려고 형님 목숨 팔았냐’고 입을 모아 끝내 받지 않았다고 했다.
김정렬은 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공채 1기로 데뷔했으며, 198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을 이끈 원로 개그맨이다. 그의 ‘숭구리당당 숭당당’ 유행어와 개다리춤은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